‘골다공증’, 여성이 남성보다 13배 많아 2015.04.09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 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골다공증’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2008년 61만4397명에서 2013년 80만7137명으로 매년 5.6%씩 증가했다.

같은 기간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2008년 140 4억원에서 2013년 1738억원으로 증가해 연평균 증가율은 4.4%로 나타났고, 건강보험 적용 인구 10만명당 진료 인원은 2008명 1276명에서 2013년 1615명으로 매년 4.8%씩 증가했다.

특히 2013년 진료 인원 기준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13.4배 더 높게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여성들은 봄철 산행 시 낙상 사고에 주의하고 생활 습관 개선 및 운동으로 골다공증을 예방해야 한다. 특히 폐경기 이후 여성들은 봄철 적절한 햇볕 쬐기, 주 2회 이상 유산소 운동 등 생활 습관 개선, 적절한 영양 섭취로 골다공증 예방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곽홍석 교수가 전하는 골다공증의 원인, 증상, 치료 및 예방 관리법을 소개한다.

△ 뼈의 강도가 약해져 발생

골다공증은 뼈의 강도가 약해져서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태를 의미한다.

골량의 감소와 미세 구조의 이상을 특징으로 하는 전신적인 골격계 질환으로, 골다공증이 있는 환자는 결과적으로 뼈가 부러지기 쉬운 상태가 된다.

골다공증의 발생에는 다양한 인자들이 관여하는데, 가장 중요하고 흔한 인자는 노화다.

원래 우리 몸의 뼈는 지속해서 골흡수와 골형성이 이뤄진다.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 사이에 최대의 골량이 관찰되며 이후에는 균형을 이루다가 50세가 넘어가면서 골형성에 비해 골흡수가 많아지면서 골소실이 진행된다.

최대 골량과 골질 감소 속도가 개인마다 차이가 있어 골다공증이 발병하는 시기나 정도에 차이가 나타나게 된다.

노화 외에도 골대사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 골다공증이 더 조기에 발생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 골절 등의 합병증 주의해야

골다공증만으로 발생하는 증상은 없다. 하지만 골다공증이 있는 환자들은 작은 외력에도 쉽게 뼈가 부러지므로 골절로 인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예를 들어 엉덩방아를 찧거나 손을 짚는 정도로도 손목, 척추, 고관절 등에 골절이 발생하게 된다. 결국 골절로 인한 통증이 나타나 병원을 찾게 되고 치료 중에 골다공증을 알게 되는 경우가 흔하다.

골다공증의 합병증 역시 골절이다. 골절은 흔히 낙상, 자동차 사고, 추락 등의 강한 외력에 의해 발생하지만 골다공증 환자들은 가벼운 부딪힘이나 주저앉음 정도로도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심지어 골절을 의심하지도 못할 상황들도 있어 어떤 경우에는 환자들이 고관절의 골절이 발생한 후 걸어서 병원에 방문하는 경우도 있다.

골다공증과 관련이 높은 골절로는 손목, 척추, 고관절의 골절이 있다. 특히 고관절 골절의 경우 골절 후 1년 이내 사망률이 40%까지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

△ 치료 및 예방 관리법

골다공증의 치료 및 예방은 크게 다르지 않다.

먼저 생활 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특히 중요한 것은 하루 중 햇볕을 쬐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다.

골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영양소 중에 비타민 D가 있다. 비타민 D는 음식이나 약물을 통해 섭취하기도 하지만, 특히 자외선으로 활성화해야 효과를 볼 수 있어 햇볕을 쬐는 것이 중요하다.

적절한 영양 섭취도 필수적이다. 특히 칼슘은 뼈를 이루는 재료로서 외부에서의 섭취가 필수적이다. 멸치, 우유, 뱅어포 등의 음식물을 통해서 섭취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는다면 약물을 이용해서 보충할 수도 있다.

적절한 운동은 골질의 강화에 필수적이다. 아무리 영양 섭취, 약물 복용을 잘하더라도 뼈에 적절한 자극을 줘야 골질을 유지할 수 있다. 뼈에 자극을 주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운동이다.

기존에 다른 질환으로 보행이 제한되지 않는다면 하루 30분 이상 숨이 찰 정도로 걷기 운동을 하는 것만으로 뼈에 적절한 자극을 줄 수 있고, 햇빛에 노출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더불어 운동을 통해 균형 감각이 개선되면 낙상의 위험도 줄일 수 있다.

이 외에 약을 복용하는 것으로 골다공증을 치료하게 되는데, 약마다 주의할 점이 다르므로 약을 복용하기 전에 반드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김소라 기자 ksr8503@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