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의 키워드 경력을 쌓을 것’ - ㈜GEN 경영관리팀 민현경씨 2015.04.13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근로 시간과 장소를 조정해 탄력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일자리를 퍼플잡(Purple Job)이라 부른다. 단시간 일하되 안정적인 정규직으로 근무함으로써 직업의 커리어를 쌓을 수 있음은 물론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 10년간 전업주부로 지내다 선택제 일자리인 퍼플잡을 선택한 후 매일 아침이 즐거운 워킹맘 민현경(41)씨.

민씨는 시흥여성새로일하기센터(이하 새일센터) 기업 맞춤형 전산·회계 경리사무원 교육을 수료한 후 현재 ㈜GEN 경영관리팀 사원으로 재취업에 성공했다.

24시간이 모자란 워킹맘으로, 전문적인 커리어를 쌓아나가는 직장인으로 빈틈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는 민씨의 희망찬 내일을 전한다.

일과 육아 사이, 합리적 타협을 통한 워킹맘의 24시

오전 7시 졸린 눈을 다 뜨지 못한 채 기상해 밥을 짓고 아이들과 한바탕 전쟁을 치르고 나면 어느새 오전 9시가 된다.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선택제 근무를 하고 집으로 돌아가 아이들을 맞이한다.

“전업주부로 지내다가 문득 공고를 보고, 여성가족부 직업교육훈련 과정을 통해 전산 회계 1급·전산 세무 2급의 자격증을 취득하게 됐어요.”

학창시절 무역학 전공을 되살려 전산·회계 분야의 취업 준비에 열중한 결과, 현재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제조회사 ㈜GEN 경영관리팀에서 일하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결혼 후 남편 직장 이동에 따라서 이사 가랴, 아이들 챙기랴 자신의 삶을 돌볼 겨를이 없었던 그녀는 자신의 일을 하며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매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현재의 삶에 만족하고 있다.

의지, 열정, 용기만 있다면 세상의 문을 두드려볼 것

그 누구보다 욕심이 많은 워킹맘인 민씨는 올 2월 방송대 교육학과(편입)를 졸업하고, 다시금 경영학과에 편입해 일과 공부를 병행하고자 한다.

그녀에게 있어서 일(Job)은 다가올 미래를 위한 준비이자 꿈을 위한 목표를 세우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런 그녀에게도 난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새로운 일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낯선 곳에 적응해야 하는 불안감이 뒤섞여 매일 홀로 다른 세상에서 온 사람인 것처럼 동떨어진 외로움을 느꼈다.

그렇게 하루에도 수십 번씩 마음을 다잡아가며 새로운 일과 사람, 환경에 적응하고자 노력을 기울였다.

“회사 생활에 적응하기 힘들었던 어느 날, 회사 대리님께서 제게 ‘아무리 힘들어도 나 죽었다 생각하고 딱 100일만 버텨봐라. 100일이 지나고 나면 또 이 악물고 1년을 버텨라. 그때쯤 되면 과거 힘들었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며 그럴 때도 있었지라고 말할 것’이라고 얘기를 해주셨을 때 정말 큰 힘이 되고 위로가 됐어요.”

새로운 일과 도전을 시작함에 있어서 어려움은 늘 존재하겠지만 그것은 단지 어려운 과제일 뿐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민씨는 일을 하고자 하는 굳은 의지와 남다른 열정, 용기가 있었다. 때문에 주저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었으며 꿈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살고 있다.

“결혼해서 한 가정의 엄마, 아내라는 이름으로 정신없이 살다가 문득 잃어버린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순간을 놓치지 마세요. 하고자 하는 의지와 그것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열정과 용기만 있다면 자신이 원하는 일을 시작할 수 있거든요.”

정리: 박미영 기자 na2000@mediawill.com

자료 제공: 경기여성정보웹진 우리(WoORI)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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