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식도 역류병’, 식습관 개선 반드시 필요 2015.04.16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9~2013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위·식도 역류병’으로 인한 진료 인원이 4년 사이에 37% 증가했다.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서정훈 교수는 ‘위·식도 역류병’ 원인과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 “고열량식과 고지방식과 같은 서구화된 식습관, 비만 및 노령 인구의 증가, 음주와 흡연, 과도한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생활 습관 등 다양한 요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2009~2013년 진료 인원을 성별로 살펴보면 4년 동안 여성이 남성보다 약 1.3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 교수는 ‘위·식도 역류병’이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 “남성이 여성보다 역류성 식도염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여성이 남성에 비해 증상에 대한 민감도가 커 병원을 더 많이 찾게 돼 다소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와 같은 여성 환자의 증가에 대해 “비만이나 노령 인구의 증가, 지나치게 조이는 복장 등이 원인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의 도움으로 ‘위·식도 역류병’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위·식도 역류병’에 좋은 음식으로 위를 보호하자.

‘위·식도 역류병’이란

위·식도 역류 질환의 전형적인 증상은 가슴 쓰림과 역류하는 증상이다.

가슴 쓰림이란 흉골 뒤쪽이 타는 듯한 증상이지만 환자의 증상에 대한 표현 자체가 주관적이기 때문에 ‘뜨겁다, 쓰리다, 아프다, 화끈거린다, 더부룩하다’ 등 다양한 단어로 증상이 표현된다. 역류 증상은 위산이나 위 내용물이 인후부로 역류하는 현상을 말하며 신물이나 쓴물이 올라온다는 표현을 자주 한다.

한편 비전형적인 증상으로 만성기침, 목의 이물감, 쉰 목소리, 흉통, 기관지 천식이나 후두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위·식도 역류병’의 예방법 및 치료법

예방을 위해서는 운동과 식이요법을 통해 체중을 줄이고, 조이는 옷을 입거나 복압을 증가시키는 행위는 피하는 것이 좋다. 그 외 금주·금연과 더불어 취침 전 음식 섭취를 피하고 식후 2~3시간 이내에는 눕지 않아야 한다.

또 역류를 악화시킬 수 있는 기름진 음식, 탄산음료, 커피, 카페인이 함유된 차 등의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위산 분비를 강력히 억제하는 양성자펌프억제제가 치료에 가장 효과적인 약물이다. 증상에 따라 4~8주 정도 투여하지만 증상이 심한 환자는 좀 더 지속적인 산 억제 치료가 필요하다.

‘위·식도 역류병’은 치유된 후에도 약을 끊으면 높은 재발률을 보인다. 이는 치료제가 위산 분비를 억제해 식도의 염증을 개선시키지만 병의 근본적인 원인을 없애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재발 방지를 위해서 생활 습관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

‘위·식도 역류병’에 좋은 음식

△ 단호박 : 단호박의 ‘베타카로틴’ 성분이 위 점막을 튼튼하게 해주므로 소화불량, 위염, 위궤양, 속 쓰림 등 위가 약한 사람들에게 좋다. 이와 함께 ‘비타민 C’가 풍부해 기관지 점막을 튼튼하게 한다. 단 단호박은 소화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만성 소화 장애가 있거나 배에 가스가 자주 차는 사람들은 주의하는 것이 좋다.

△ 감자 : 동의보감에서도 감자는 산성 체질을 알카리성으로 바꾼다고 나와있는 만큼 감자는 소화 기능을 향상시킨다. 또 면역력이 증가하고 호르몬의 생산이 촉진되며 충치 예방에 좋다. 감자를 먹을 때는 항암 효능이 있는 껍질을 깨끗하게 씻어 함께 먹는 것이 좋다.

△ 버섯 : 버섯은 ‘탄수화물’이 많으나 소화될 수 있는 것은 적고 대부분이 식이섬유로서 일부는 ‘트레하로스’, ‘만닛트’ 등으로 소화에 좋다. 또 감칠맛을 내는 성분은 ‘아미노산’, ‘구아닐산’, ‘당’, ‘당알코올’ 등이다. 더불어 버섯에는 일반적으로 프로 비타민 D인 ‘에르고스테롤’이 많으며 ‘비타민 B₂’도 많이 함유돼 있다.

△ 매실 : 동의보감에 따르면 “매실은 맛이 시고 독이 없고, 기를 내리고 가슴앓이를 없앨 뿐만 아니라 마음을 편하게 하고, 갈증과 설사를 멈추게 하고, 근육과 맥박이 활기를 찾게 한다”고 기재돼 있다. 매실은 ‘무기질·비타민·유기산’ 등의 영양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유기산에 해당하는 ‘시트르산’이 당질의 대사를 촉진하고 피로를 풀어준다. 유기산은 위장의 작용을 활발하게 하고 식욕을 증진시키는 작용을 한다. 또 알카리성 식품일 뿐만 아니라 해독 작용이 뛰어나 배탈·식중독 등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신맛은 위약을 분비하고 소화기관이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해 소화불량과 위장 장애를 없애는 데 좋다고 알려졌다.

한승영 기자 ashs@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