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직가이드 - 노벨라이즈작가 2015.04.24

한국고용정보원은 새로운 아이디어로 새로운 사업을 개발하고 직업을 창조한 인재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은 ‘창직가이드: 우리들의 직업 만들기’를 발간했다. ‘창직’은 새로운 직업을 스스로 창출해 한정된 양질의 일자리 문제를 극복하고, 자신만의 개성과 능력을 표출해 경제활동을 하는 것을 말한다. 창직가이드에 실린 창직할 수 있는 국내 직업 중 ‘노벨라이즈작가’를 소개한다.

‘노벨라이즈작가’는 영화, 드라마, 게임, 애니메이션 등 다른 영역의 콘텐츠를 소설 형태로 바꾸는 일을 한다.

직업 생성 배경

기존의 영화나 드라마 중 일부가 소설로 출간되는 형태가 소규모로 있었으나, 최근에는 다양한 콘텐츠 유통의 과정에 따라 방송과 함께 소설로 병행 출간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또한 한류 열풍이 확산됨에 따라 마니아층에서는 영화나 드라마를 소장하는 것뿐 아니라 관련된 상품들도 수집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중 영화나 드라마를 소설화한 책도 포함되고 있다.

기존에 노벨라이즈 작품은 영상물을 활자로 옮긴 것에 불과하다고 오랫동안 혹평을 받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실력파 작가들이 잇달아 노벨라이즈 작품을 발표하면서 종래와는 다른 형태의 표현 방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영화와 드라마 이외에도 여러 가지 게임의 스토리가 소설화돼 출간되면서 노벨라이즈 분야도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때문에 기존의 소설이 소설가의 창작에 전적으로 의존했다면, 노벨라이즈 작품은 영화·드라마·게임 등의 콘텐츠 이해 능력을 기초로 장르의 연관성을 가지고 집필돼야 한다.

기존 직업과 차별성

기존 직업으로 소설가, 방송작가, 게임시나리오작가 등이 있다. 기존의 소설가처럼 글을 쓰는 것은 유사하지만 개인이 창작하는 것이 아니라 인기 있었던 드라마·영화·게임 등을 트렌드에 맞춰 독자들의 흥미를 끌 수 있도록 재구성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요구 능력 및 창직 용이 대상

노벨라이즈작가의 가장 중요한 능력은 영상, 게임 등 다른 콘텐츠와의 유기적 관계에서 표현하고 기술하는 것이다. 따라서 콘텐츠에 시대적 트렌드를 잘 반영해야 하며, 이러한 흐름에 대한 마케팅적 감각도 필요하다.

초기 진입은 기존의 소설가가 아닌 영화, 드라마, 게임 등에 친숙하고 글솜씨가 좋은 청년들이 진입하기에 좋다. 이는 청년들이 콘텐츠에 대한 친숙함 및 표현력에 대한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현재 방송 및 출판사에서 프리랜서로 활동한 경험이 있는 사람도 콘텐츠에 시대적 트렌드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 직업에 유입되기 용이하다.

이 외에도 국어국문학과·문예창장학과 등의 관련 학과 전공자, 또는 방송·게임 시나리오를 공부하는 청년들이 도전할 수 있는 분야다.

진출 가능 분야

노벨라이즈작가는 대부분 드라마·영화 제작사나 게임 회사·애니메이션 회사 등과의 협업으로 일하는 경우가 많으며, 때에 따라서 전속으로 계약을 한다. 또한 최근에는 한류 및 게임 관련 콘텐츠를 재구성해 출판 및 전자책(e-book) 콘텐츠 시장에 참여하고 있으며, 노벨라이즈 작품 전문 기업도 생겨나고 있다.

한류 열풍이 지속되면서 드라마를 전문으로 하는 노벨라이즈작가의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최근 드라마에 아이돌 가수 출신들의 진출은 이러한 한류 상업성을 고려한 마케팅 전략이다. 또한 게임 시장에서 아시아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관련 콘텐츠의 확대도 시장의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출판사 관계자들은 노벨라이즈를 ‘원작에 대한 경의 있는 도발’이라는 말로 설명한다. 다른 분야의 콘텐츠를 소설로 바꾸는 작업은 원작과 다른 또 다른 새로운 표현의 실험장이다. 더불어 활자 이탈 현상이 심한 20~30대의 젊은층에게 독서의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고 출판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이미 원작과 별개로 즐기는 것을 저자는 물론 독자도 저항감 없이 받아들이고 있고, 상업적으로도 높이 평가받고 있어 노벨라이즈작가의 역할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 제공: 한국고용정보원

정리: 김소라 기자 ksr8503@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