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텃밭 만드는 방법 알아보세요 2015.04.29

웰빙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제 직접 가꿔 먹을 수 있는 야채에도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주말농장에 작은 텃밭을 계약하는 사람도 있고, 집 앞에 놀고 있던 공터에 작은 텃밭을 가꿔볼까 고민하는 사람도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무엇을 심고, 어떻게 가꾸고, 키워야 할지 막막한 사람들이 많다. 이런 이들을 위해 농촌진흥청은 텃밭 유형별 모델과 작물 배치법을 공개했다.

텃밭 모델부터 작물 배치까지 공개

농촌진흥청은 원하는 텃밭 모델을 계획하고 작물을 배치하는 데 참고할 수 있는 10㎡(고랑 포함) 텃밭 모델과 작물 배치법을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도시민이 텃밭 재배로 얻고자 하는 목적에 따라 ‘맛있는 텃밭’·‘건강 기능성 텃밭’·‘보고 즐기는 텃밭’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텃밭 도면도 확인할 수 있다.

‘맛있는 텃밭’에는 바비큐 파티와 샐러드 요리를 위한 ‘바비큐 파티를 위한 텃밭’과 ‘샐러드 텃밭’이 있다.

‘건강 기능성 텃밭’에는 성인병이나 암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채소류를 생산할 수 있는 ‘고혈압 예방을 위한 텃밭’, ‘암 예방을 위한 텃밭’, ‘당뇨 예방을 위한 텃밭’,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한 텃밭’, ‘다이어트를 위한 텃밭’이 있다.

‘보고 즐기는 텃밭’에는 허브류로 구성된 ‘향이 있는 텃밭’, 다양한 색의 채소들로 구성된 ‘알록달록 텃밭’, 초·중·고생의 학습에 활용할 수 있는 ‘멘델의 텃밭’이 있다.

또한 온라인을 통해 서비스되는 10가지 텃밭 모델뿐만 아니라 모델 유형별로 재배 가능한 작물이 소개된다.

작물 배치도·심는 거리·심는 시기와 수확 시기 등에 대한 정보도 담겨 있다.

‘바비큐 파티를 위한 텃밭’은 파티에 많이 이용되는 쌈 채소인 잎들깨, 엔다이브, 쑥갓, 겨자채, 적축면상추와 고추 등으로 구성돼 있다.

‘샐러드 텃밭’은 샐러드 재료로 많이 이용되는 로메인상추, 적축면상추, 다채, 방울토마토, 한련화, 허브류로 구성된다.

‘고혈압 예방을 위한 텃밭’은 고혈압 예방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마, 우엉, 토란, 머위, 쑥갓, 부추로 구성된다.

텃밭 배치도에는 색깔 원형 기호로 작물의 종류를 나타냈으며 원형 기호의 간격은 심는 간격을 나타낸다.

따라서 텃밭배치도를 참조해 10㎡ 텃밭에 심을 때 작물의 위치와 간격을 조정할 수 있다.

텃밭 모델과 작물 배치에 관한 정보는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홈페이지(www.nihhs.go.kr, 일반인을 위한 정보→텃밭가꾸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텃밭에 재배하기 좋은 작물 몇가지

△ 엔다이브 : 엔다이브는 상추를 가꿀 수 있는 조건이면 어디서나 재배가 가능한 호냉성 채소로 스위스에서는 해발 2000m에서도 재배한다. 온도 요구도는 상추보다 낮아 겨울 재배도 가능하나 서리에는 민감하다. 햇빛 요구도는 상추보다 많아 햇볕 조건이 좋으면 겨울철에도 생육이 좋다. 초여름에 파종하면 빨리 꽃대가 올라오는 특징이 있다. 수분 요구도는 매우 높아 생육이 왕성한 시기에 많이 필요하다. 노균병·흰가루병·진딧물·아메리카잎굴파리 등 병충해를 조심해야 한다.

△ 잎들깨 : 텃밭에서 재배할 때는 전문 생산 농가와는 달리 서리 피해가 없는 4월 하순부터 5월 상순에 파종해 개화기인 9월 하순까지 잎을 수확하고 후기에는 열매를 수확하는 형태가 적합하다. 여름 노지에서 잎을 수확하므로 품질 및 수량은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장마 기간에는 수확하기 어렵다. 장마철이 돼서 너무 무성하면 병해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에 중간에 드문드문 솎아 자리를 넓혀줘야 한다. 재빛곰팡이병·노균병·역병·균핵병 등의 병해와 담배나방·파밤나방·진딧물·민달팽이 등의 충해를 조심해야 한다.

△ 쑥갓 : 베타카로틴, 철분, 칼슘, 칼륨, 식이섬유가 풍부한 쑥갓은 가래를 감소시키고 비장과 위를 보호해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종 후 30~50일째 수확한다. 잎이 잘 시들기 때문에 봄과 여름철에는 저녁 때 수확을 하며 겨울에 잎이 얼지 않게 보온을 해야 한다. 따뜻한 지방에서 월동 재배를 할 경우에는 씨앗을 드물게 파종해서 가을에 한 번 수확하고 겨울 동안 곁가지가 자라게 해 봄에 곁가지에서 마지막 수확을 할 수 있다. 이 작물은 다습(탄저병)하거나 건조(노균병)가 지속되면 병해가 발생하니 물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한승영 기자 ashs@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