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육아휴직 55%·육아기 근로 시간 단축 113% 전년보다 증가 2015.04.29

고용노동부는 지난 1~3월 신규 남성 육아휴직자와 육아기 근로 시간 단축 근무자가 전년보다 각각 55%, 113%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여성 위주의 육아휴직이 과거보다 많이 늘어났지만 남성 육아휴직자와 육아기 근로 시간 단축 근무자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남성 육아휴직 증가는 작년 10월 1일부터 ‘아빠의 달’ 제도가 시행되고 ‘육아는 여성의 전유물’이라는 고정관념이 바뀌면서 아빠의 육아 참여가 늘어나는 등 사회의 인식 변화 때문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보면 남성 육아휴직자의 절반 이상(64.8%)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 몰려 있고, 그 외 지역에서는 대전이 많은 편이며 광주는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18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중소기업보다는 300인 이상 대기업에서 더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출판·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 도·소매업 종사자가 많았고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은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업종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성의 경력 단절 예방에 보다 더 효과적이라고 평가받고 있는 육아기 근로 시간 단축 제도도 사용자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육아기 근무 시간 단축은 최대 1년까지 사용할 수 있고 종료 후에도 시간선택제 전환 지원 제도(2015년 신설)를 활용하면 최대 2년까지 근로 시간 단축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고용노동부는 ‘육아기 근로 시간 단축 제도’ 확산을 위해 작년 12월, 사용 기간을 현재보다 2배 연장(최대 2년)하는 ‘남녀고용평등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올해 7월부터는 육아기 근로 시간 단축 부여 시 사업주에게 지급하는 지원금도 월 10만원 인상(대기업 월 10만→20만원·중소기업 월 20만→30만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고운맘카드 정보를 연계해 임신 근로자 및 사업장을 대상으로 맞춤형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일·가정 양립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해 관계 부처 합동으로 ‘일가양득’ 캠페인도 펼칠 계획이다.

김소라 기자 ksr8503@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