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비싼 기능성 의류 올바르게 관리하고 있나요? 2015.05.07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고어텍스(GORE-TEX), 윈드스토퍼(WINDSTOPPER) 혹은 쿨맥스(COOLMAX) 마크가 붙은 의류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전문 운동선수들이나 입는 것으로 여겨졌던 이러한 첨단 기능성 소재로 만든 의류를 이제 일상생활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기능성 소재로 만든 의류가 유니폼뿐만 아니라 각종 신발과 스포츠웨어·캐주얼웨어까지 그 영역을 확장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기능성 소재로 된 의류를 제대로 관리하고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첨단 기능성 소재들은 그 기능성을 유지하기 위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지만 그 관리법에 대해 정확히 숙지하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기능성 소재는 비싸고 좋은 원단을 사용하는 만큼, 관리하는 방법에 있어서도 약간의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의류 안에 부착된 라벨을 반드시 확인해 세탁과 관리 방법, 주의 사항 등을 숙지해야만 소재가 가진 기능을 오랜 기간 최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라벨 안에 답이 있다

고어텍스와 같은 방수 제품의 경우에는 드라이클리닝은 가급적 하지 않는 것이 좋으나 전문적인 드라이클리닝이 가능하다면 증류된 솔벤트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의류 표면에 비, 눈과 같은 수분이 스며들지 않고 오염 물질이 의류 표면에 쉽게 흡착하지 않도록 돕는 발수 기능은 영구적인 기능이 아니다.

때문에 기능을 오래 유지시키기 위해서는 실리콘 소재가 포함되지 않은 발수 처리 스프레이를 뿌려 관리하는 것이 좋다.

여기에 세탁 후 낮은 온도에서 스팀 다림질을 해 주면 세탁 시 또는 그동안 사용으로 인해 저하됐을 수 있는 겉감의 발수 기능을 회복시켜주는 데 도움을 준다.

단 다림질을 하기 전 반드시 의류 안에 부착된 라벨을 보고 가능 여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피부로부터 땀을 신속히 흡수해 증발시켜줌으로써 최적의 체온을 유지시켜주는 경기복으로 많이 사용되는 쿨맥스 소재의 경우 뛰어난 원형 보존성을 가지며 탈색이 되지 않아 다른 원단에 비해 비교적 관리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햇살보단 그늘이 좋아

기능성 소재들을 세탁하기 위해서는 세탁기를 사용하는 것보다 30℃ 정도의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사용해 손세탁을 하는 것이 소재의 성능을 오래 유지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먼저 요즘 기능성 소재에는 다양한 색감이 들어간 옷들이 많이 출시되는데 이러한 옷들의 경우 세탁 초기에 약간의 물빠짐 현상이 나타나 다른 색을 가진 의류와의 혼합 세탁을 피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세탁을 마친 후 짤 때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비틀어 짜는 방법보다는 눌러 짜는 것이 원단에 처리된 코팅막 파괴를 막아 오래 유지시킬 수 있다.

건조 시에는 직사광선을 피해 그늘에 건조대를 사용해 말려야 값비싼 제품을 처음 개봉했을 때와 같은 안락한 착용감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참고로 기능성 의류를 입고 땀을 흘렸을 경우 즉시 세탁하는 것이 좋다. 지나친 땀이 기능성 소재의 기공을 막아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세탁 방법 TIP>

[GORE-TEX]

·30℃ 이하의 미지근한 물에 손세탁을 한다.

·건조 시에는 직사광선을 피하고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말려 준다.

·화기 근처에 놓지 않고 장시간 보관 시에는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한다.

[COOLMAX]

·30℃ 이하에서 손 세탁을 우선으로 하고, 80~120℃에서 다림질도 가능하다.

·옷 모양이 변형되지 않도록 옷걸이에 걸어 보관한다.

·직사광선을 피하고 그늘에서 말린다.

[POLARTEC]

·30℃ 이하의 물에서 손세탁을 한다.

·드라이클리닝을 피하고 너무 세게 짜지 않는다.

·모양이 변하지 않게 옷걸이에 걸어 그늘에 말린다.

글 : 김정환/ 기사 제공: 테니스코리아(www.tenni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