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프로 - 드림코치 오희선씨 2015.05.11

“아이들의 꿈을 키우며 제 꿈도 함께 키워나가요!”

경기도와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은 지난해 경력 단절 여성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소외 청소년들에게는 인성과 창의성을 교육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드림코치 양성 과정’을 운영했다.

오희선(44)씨는 드림코치 양성 과정을 수료하고 드림코치로서 청소년들이 앞으로 살아가는 데 무엇보다 중요한 인성과 창의성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결혼 후 경력 단절, 드림코치 양성 과정 통해 재취업

경기도 안산시에 거주하는 오씨는 결혼과 동시에 회사를 그만뒀다.

아이를 키우며 전업주부로 생활하는 것도 잠시, 외벌이로 가정을 꾸려나가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그러나 경력 단절을 딛고 재취업을 하기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그녀는 우연히 인터넷 검색을 통해 경기도 평생교육진흥원을 알게 됐다. 이곳에서는 마침 ‘드림코치 양성 과정’을 모집 중이었다.

‘드림코치’는 경력 단절 여성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소외 청소년에게는 인성과 창의성을 교육받을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계획된 사업이었다.

“서류와 면접을 통해 3대 1의 경쟁을 뚫고 드림코치 양성 과정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두 달 동안 총 80시간의 다양한 교수 학습법 및 상담, 실습 등의 과정을 이수했습니다. 드림코치 양성 과정을 수료한 후에도 보수 과정을 통해 강의 기법, 창의·인성 교육 기법, 평화 감수성을 위한 소통 워크숍 등 전문적인 교육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드림코치로서의 전문 교육을 받은 오씨는 지난해 7월부터 각 지역의 아동센터와 쉼터, 그룹홈을 주 1회 방문하는 형식으로 총 16주차에 걸쳐 창의성과 인성에 관한 강의를 진행하게 됐다.

아이들의 진로와 진학 문제 돕고 싶어

드림코치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감정 관리와 감정 표현, 자기 이해, 공감적 경청, 상상력과 관련된 창의성 개발 등을 수행한다.

수업을 받는 아이들은 대부분 정서적 학대나 성폭력·가정폭력 등으로 가정에서 긴급 분리된 상태로, 다른 또래 아이들보다 불안 심리가 매우 커 수업 진행이 쉽지 않았다.

“다른 드림코치 선생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매번 수업 내용을 연구하며 아이들을 만나러 갔습니다. 아이들이 이런 제 정성을 알아줬는지 저를 일주일 내내 기다려주고, 반겨줘서 드림코치로 활동하는 내내 고맙고 흐뭇했습니다.”

그녀는 드림코치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자신의 꿈과 직업에 대해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때마침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에서 ‘진로코디네이터 양성 과정’이 개설됐고, 오씨는 이 교육을 통해 청소년 진로 상담이라는 새로운 분야에서 활동하게 됐다.

“진로코디네이터 양성 과정을 수료한 후 사설 기관에서 추가로 전문 교육을 받았습니다. 교육받은 내용을 기반으로 현재 안산과 안양의 초등학교와 지역아동센터, 중학교에서 진로 상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청소년진로상담사로 일하고 있지만, 드림코치로서 활동한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오씨는 앞으로 드림코치와 청소년진로상담사로 일하며 진로·진학과 평생 학습, MBTI, 학습 코칭 등의 분야를 공부해나갈 예정이다.

언젠가는 마을 안에서 아이들 누구나 진로와 진학, 체험의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마을 공동체’를 만들고 싶은 것이 그녀의 최종 꿈이다.

“재취업을 원한다면 자신감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고민과 걱정으로 의욕이 저하되고 힘들더라도 자기 개발에 조금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사람들과 소통했으면 좋겠습니다.”

정리: 박미영 기자 na2000@mediawill.com

자료 제공: 경기여성정보웹진 우리(WoORI)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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