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자전거 정비 서비스 2015.05.14

국내 자전거 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전국의 자전거 판매점 또한 3000여곳이 넘어가고 있다. 대부분 이들 판매점에서 수리와 정비를 겸하고 있다.

따라서 주행 중 타이어 펑크, 체인 등의 문제로 주행 능력을 상실했을 경우 가까운 곳에 정비소가 없으면 난감한 현실에 봉착하게 된다.

자동차의 경우는 현장 출동 서비스가 존재하지만 자전거 시장에는 아직 이러한 인프라가 도입되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따라 자전거 시장 성장 속도를 고려하더라도 자전거 긴급 수리 서비스는 이제 불가항력적인 고객들의 요구이며 시대적 필요라고 할 수 있겠다.

갑자기 고장 난 자전거, 긴급 수리반이 출동

자동차 분야에 이미 자리 잡은 긴급출동 서비스와 컴퓨터, 가전 등의 분야에서 흔하게 이뤄지고 있는 출장 서비스 개념을 자전거 분야에 접목한 아이디어다.

고객은 전화·인터넷 등으로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고, 사업자는 차량·자전거 등을 이용해 필요한 부품과 장비를 챙겨 고객 또는 자전거가 있는 곳까지 찾아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이 고장 난 자전거를 직접 고치거나 끌고 갈 처지가 안 된다면 그곳에 자전거를 잠가 놓고 약속한 장소에 열쇠를 맡긴 후 자리를 뜬다.

그리고 약속 시간에 다시 돌아와 자전거를 유유히 타고 떠나면 된다.

일반 수리점과는 다른 차별성 홍보

△ 저탄소 녹색 성장

노스웨스트 환경기구 수석연구원 존 라이언은 ‘지구를 살리는 일곱 가지 불가사의한 물건들’이란 책에서 빨랫줄, 공공도서관 등 7가지를 제시하면서 그중에서도 자전거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런 인식들을 통해 소비자의 관심과 적극적인 자전거 활성화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또 공해를 일으키는 자동차에 비해 자전거를 수리해 고객의 삶과 외부 환경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홍보한다.

△ 합리적인 공임과 철저한 AS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철저한 고객 서비스를 통해 브랜드의 이미지를 확고히 하고 고객을 유치한다.

공임표를 공지해 놓고도 공임표 대로 가격을 받지 않는 곳이 많아 고객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하지만 매번 다른 가격과 AS가 아닌 소비자가 인지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하고 그에 맞춰 움직임으로써 신뢰를 얻는다.

△ 일반 자전거 수리점과 차별화

기존 자전거 판매·수리점과 차별화하기 위해 단순 출장 수리 외에도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

멤버십 운영을 통한 정기 방문 서비스와 출장 피팅 서비스, 비상 자전거 견인·이동 서비스 등의 서비스와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자전거를 소유한 VIP 소비자를 위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

리고 기존의 자전거 수리점에 만족하지 못했던 서비스 고품질화, 마지막으로 오랫동안 자전거를 방치해 노후된 자전거의 수리에 대한 수요를 동시에 공략할 수 있어야 한다.

△ 지역 분할을 통한 빠른 서비스

고객에게 이동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라고는 하나 소상공인 창업 규모로 시 전체나 한강 자전거길 전체 등 지나치게 넓은 지역을 서비스 대상으로 하는 것은 서비스 품질 저하라는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그러므로 신속하고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2~3개 구 정도로 서비스 지역을 제한하고 타 지역에 유사 서비스의 출현을 유도한다.

긴급출동 서비스의 경우 통합 콜센터 운영 및 협회 창설을 계획해 지역별 서비스를 분할 관리하고 소비자에게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 자전거 사랑으로 하나 되기

자전거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과 그것을 지켜주고 발전시켜야 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 사이에서 관계를 오랫동안 유지하고 그리고 평생 그것을 업으로 하고 살았던 많은 종사자들이 신개념 아이디어로 뭉친 사업이다.

이들이 상호간의 제휴와 협력, 그리고 정비와 수리라는 이름으로 인프라를 정착시켜간다면 이 사업은 틀림없이 성공해 자전거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줄 것이다.

정리: 박미영 기자 na2000@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