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바다, 술과 함께하는 문화 행사 참가해 볼까 2015.05.20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해 다양한 문화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문화가 있는 날 문화를 즐길 수 없었던 사람들이라면 서울, 부산, 전주에서 시와 바다, 술을 주제로 열리는 문화 행사에 참가해 보자.

서울, 매주 수요일 ‘시 낭독공감’ 개최

서울시가 대산문화재단·교보문고와 함께 ‘시 낭독공감’ 행사를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내 배움아카데미에서 진행한다.

한국작가회의, 한국문인협회, 한국시인협회 등 문학 단체가 진행하는 ‘시 낭독공감’은 작가와 독자가 눈높이를 맞춰 대화·소통하는 문화 이벤트로, 관심 있는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행사에서는 원로 시인부터 신진 시인들까지 참가해 다양한 관점과 방식으로 독자들과 시를 통해 만나고 소통한다.

올해부터는 매주 목요일에 열리던 ‘시 낭독공감’을 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가정의 날·문화가 있는 날 등이 있는 수요일로 변경해 진행한다.

20일과 27일에 진행되는 행사에서는 시인을 초대해 시민들과 함께 시를 읽고 작품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눈다. 20일 오후 7시에는 김상미 시인 등 10명이 참가하는 ‘디카詩 낭독회 - 5월, 봄밤에’가 개최된다. 또 27일에는 양왕용 시인의 낭독회 ‘나의 시, 나의 언어’가 진행될 예정이다.(시간은 홈페이지를 통해 추후 공지된다.)

‘시 낭독공감’은 12월까지 총 28회에 걸쳐 매주 수요일 오후(공휴일 및 연휴 전후 제외)에 진행된다. 일정은 서울시 홈페이지(sculture.seoul.go.kr) 및 대산문화재단 홈페이지(www.daesan.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대산문화재단(02-721-3203)에 문의하면 된다.

부산, ‘바다의 날’ 기념 행사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은 31일 ‘제20회 바다의 날’을 맞이해 부산 태종대 영도등대에서 음악회·전시회·등대 체험 등 다양한 해양 문화 행사를 개최한다.

주요 행사로는 영도등대 SEE&SEA 갤러리에서 김길숙 작가의 서양화 전시와 함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캐리커처·부채·배지 만들기 등 미술 체험 행사, 선박 모형·등대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국악 뮤지션 에스닉 팝그룹 ‘락’팀을 초청해 수궁가를 주제로 재구성한 ‘난감하네(2006년 21세기 판국음악프로젝트 대상), 판소리 춘향가를 재구성한 ‘이~몽룡아’ 등 판소리를 새롭게 창작한 공연을 개최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어린이들의 해양 안전 의식을 함양하기 위해 31일까지 어린이등대체험교실을 운영해 1일 등대장 체험·해양 안전 교육 등의 체험 행사를 통해 해양의 중요성을 배우는 기회를 제공한다.

자세한 사항은 부산지방해양수산청 홈페이지(portbusan.go.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어린이등대체험교실은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해야 한다.

전주, ‘술, 이야기로 빚다’ 특별전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22일부터 8월 30일까지 우리나라 전통술을 주제로 한 ‘술, 이야기로 빚다’ 특별전을 전북 전주시에 소재한 국립무형유산원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오랜 세월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 온 술을 여러 각도에서 재조명해보고 술 문화에 담긴 무형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생각하는 자리다.

전시는 △ 그윽함으로 담근 세월 △ 받들수록 빛나는 이름, 술 △ 세월이 빚어낸 삶, 술 등 3개의 주제로 구성된다. 주제별로 영상·사진·실물·전시품 등을 활용해 다채롭게 꾸며질 예정이다.

‘그윽함으로 담근 세월’에서는 우리나라 술의 기원과 유래를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받들수록 빛나는 이름, 술’에서는 중요 무형문화재와 시·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전통술의 현황을 소개한다. ‘세월이 빚어낸 삶, 술’에서는 일상생활과 의례에 사용하는 전통술을 통해 한국인의 삶과 문화를 바라본다.

또 전통술의 색·향기·소리 등을 느껴볼 수 있는 다양한 체험 코너와 전통 가옥에서 술 만드는 모습을 본뜬 포토존을 마련해 무형 문화유산을 보다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술, 이야기로 빚다’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입장료는 무료다.

이번 특별전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국립무형유산원 홈페이지(nihc.go.kr)를 통해 확인하거나 전화(063-280-1500)로 문의하면 된다.

한승영 기자 ashs@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