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유망 직종 - 동물간호사 2015.06.01

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womanup.seoulwomen.or.kr)은 여성 유망 직종 20개를 제안하는 ‘여성 유망 직종 20선’을 발행했다. 책자에 실린 여성 유망 직종 중 보건·복지 영역에 선정된 ‘동물간호사’에 대해 알아본다.

지친 하루를 마치고 집에 돌아가면 가장 먼저 나를 맞이해주는 작은 가족, 반려동물은 이제 우리 곁에서 삶의 동반자가 됐다. 반려동물의 존재감이 커짐에 따라 이와 관련된 직업들이 각광받기 시작했는데, 그중 하나가 ‘동물간호사’다.

직무 내용

아직 우리나라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이 직업은 지금으로부터 약 50여년 전 영국에서 처음 시작됐다. 그 이후 반려동물 선진국인 미국, 호주, 뉴질랜드, 일본, 홍콩 등으로 퍼져나가며 전문직으로 자리 잡았다.

동물간호사는 동물병원에서 반려동물의 건강 및 간호를 담당하는 전문 인력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동물간호복지사로 불린다.

동물간호사는 동물 환자를 돌보고 간호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동물의 고통을 이해하고, 치료하며 동시에 반려동물 보호자를 안정시키고 상담하는 역할까지 담당한다. 즉, 동물간호사는 동물과 보호자의 관계가 건강하게 유지되도록 도움을 준다.

동물간호사는 아픈 동물의 건강과 간호를 담당하는 자로, 수의사의 감독 하에 질병 또는 부상당한 동물의 피검사·소변검사 등 임상검사를 진행하거나 수의사가 수행하는 진료 및 진단·시술을 보조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동물간호사 업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서 요구되는 자격 및 성향으로는 의사소통 능력, 동물에 대한 동정심, 업무 수행의 섬세함, 진료 과정에서 요구되는 손재주,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우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문제 해결 능력을 강조하고 있다.

취업처 및 근무 조건

수의사의 역할이 전문화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동물간호사에 대한 요구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

동물간호사는 일반적으로 개인 동물병원, 실험실, 종합병원 등에서 근무하지만 종종 동물보호소나 동물원에도 취업한다.

동물간호사는 동물병원 및 연구소에 24시간 교대 근무 인력으로 배치되는 경우가 많아 야간 근무 또는 주말이나 휴일에도 근무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동물을 다뤄야 하는 업무의 특성상 근무 일정의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주 7일을 근무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그뿐만 아니라 동물간호사는 학대 동물을 대해야 하거나 부상·질병 등으로 부득이하게 안락사를 해야 할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감정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어려운 경우가 있다.

업무의 위험성 측면에서도 타 직종과 비교했을 때, 평균보다 높은 부상과 질병의 위험을 가지고 있다.

업무의 특성상 공격적인 동물을 다룰 때 상처를 입을 수 있으며, 동물을 관리하는 동안 부상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도 높다.

교육기관

아직 국내에는 동물간호사 제도가 없기 때문에 공식적인 교육 과정은 없다. 다만 대학에서 수의학, 축산학, 애완동물학 등을 전공하면 도움이 된다.

미국과 일본의 동물간호사가 수행하는 역할과는 차이가 있지만 국내에서는 동물간호복지사 제도가 2008년부터 민간 자격 제도로 운영되고 있다.

동물간호복지사는 동물병원에서 간호 및 진료 보조 업무를 수행하고 접수, 상담, 진료 지원, 처치, 검사, 약무 및 원무 관리 등 직접 간호와 간접 간호를 수행한다.

교육 프로그램으로는 한국수의테크니션아카데미에 수의테크니션의 이해, 동물 생리학, 동물 해부학, 동물 행동학, 동물 질병학, VT(심실성 빈맥) 내과 실습, VT 외과 실습, VT 약학, 현장 실습 등의 과목이 개설돼 있다.

동물간호복지사 자격시험은 한국동물간호복지사자격위원회의 주관으로 매년 10월 중에 실시되며, 자격에 따라 2급(200문항) 또는 3급(100문항)을 선택해 응시할 수 있다.

1급 자격은 2급 자격을 취득한 뒤 동물 간호 실무 교육 전문화 과정을 이수해야 응시할 수 있다. 2급은 한국동물복지학회 소속 대학(전문대 이상)을 이수한 자를 대상으로 하며, 3급 응시 자격은 한국동물병원협회 회원 병원에서 1년 이상 근무한 자를 대상으로 한다.

박미영 기자 na2000@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