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사고 없이 야외 활동하기 위한 주의 사항 2015.06.03

주말, 연휴를 맞아 전국 곳곳의 산을 방문하는 등산객이 늘어나고 있다. 119구조대에 따르면 등산객이 늘어나면서 부상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등산 중 미끄러져 발목을 다치기도 하고 하산 도중 실족하는 등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더욱이 기온이 높고 폭우가 잦은 여름철 등산은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여름철에 야외 활동 시 주의할 점을 소개한다.

△ 방수·보온 장비 준비하세요

여름에는 수시로 비가 내리기 때문에 방수 기능이 있는 재킷·우의를 반드시 준비하고 저체온증에 대비해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여분의 옷을 준비해야 한다.

저체온증은 등산 등 야외 활동 시에 갑자기 또는 점차적으로 체온이 정상보다 낮아지는 현상이다.

기온이 떨어지는 새벽 등에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에 대비해 따뜻한 옷을 챙겨 체온을 유지하고, 산행·여행 등 야외 활동 시 알코올은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만일 저체온증이 발생했다면 의식이 있는 경우 옷(젖은)을 벗고 마른 담요 등으로 체온을 유지시켜야 한다. 또 따뜻한 음료수나 물을 마시는 것이 좋지만 알코올, 카페인 등이 섞인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의식이 저하되고 심각한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 부패하기 쉬운 식품을 피하세요

여름은 식품이 부패하기 쉬운 계절로, 산행·야외 활동 중 변질된 음식물 섭취에 따른 식중독 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음식은 쉽게 변질되지 않는 것으로 준비하고 육류, 채소류 등 부패하기 쉬운 식품은 가능한 야외 활동 첫날에 먹는 것이 좋다.

상하기 쉬운 식품을 먹을 때는 익혀서 먹어야 한다. 물을 섭취할 때도 끓여 마시는 것이 좋다. 또 한 번 조리한 음식이라도 다시 재가열한 후에 먹어야 한다.

음식을 조리하기 전이나 식사 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식중독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식중독은 여름철 상하기 쉬운 음식을 야외 활동 시 섭취해 발생할 수 있는 질환으로, 구토·설사·복통·발열 등의 증상이 발생할 경우 식중독을 의심할 수 있다.

식중독이 의심될 경우 음식 대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이때 끓인 물 1L에 설탕 4수저와 소금 1수저를 탄 물이나 이온음료를 마시면 좋다. 설사가 줄어들면 미음이나 쌀죽을 섭취하고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 장마철에는 폭우, 낙뢰 주의하세요

장마철에 등산을 하다가 협곡지대에서 폭우를 만나게 되면 1시간 이내에 급류가 형성돼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나무가 많지 않고 경사가 가파른 흙사면·암벽지역도 폭우 시 산사태 위험이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장마철에 등산 시 능선 등 탁 트인 공간에서 잘 발생하는 낙뢰 역시 주의해야 한다. 등산객의 안전을 위해 설치된 쇠줄 등이 낙뢰를 유도할 수 있다. 야외 활동 중 낙뢰가 예상되면 쇠붙이는 몸에서 떼어 놓는다. 특히 몸에 부착한 액세서리는 빼어 놓는 것이 좋으며 낙뢰 시 휴대폰·무전기·라디오 등도 꺼두는 것이 좋다.

△ 더위가 시작되면 일사·열사병 조심하세요

더운 날씨에 야외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는 경우 어지럽거나 메스꺼워질 때가 있는데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일사·열사병에 걸린 것이다.

일사병과 열사병은 증상이 비슷하지만 대처 방법은 다르다.

일사병은 강한 직사광선에 장시간 노출되면서 땀으로 체열을 방출하지 못해 일어난다. 일사병 증상이 나타나면 통풍이 잘되는 그늘진 곳에 눕히고 다리를 올린 상태로 온몸을 마사지한다. 또 물을 마시도록 하며 열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열사병은 바람 한 점 없는 고온 다습한 지역을 걸을 때 자주 발생한다. 수분만 섭취하기 때문에 염분 결핍의 탈수 증상이 나타난다. 열사병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시원한 곳으로 옮긴 뒤 겉옷을 모두 벗기고 젖은 천으로 몸을 덮거나 몸에 계속 물을 뿌려 체온을 낮춰야 한다.

한승영 기자 ashs@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