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디자인마켓 2015.06.04

온라인 의류 쇼핑몰은 이미 포화 상태이며, 새로 진입하기 쉽지 않은 분야다.

하지만 의류의 핵심 경쟁력은 디자인이며, 독특하고 신선한 디자인을 항상 갈구하는 티셔츠 시장에서 오픈디자인마켓 시스템은 획기적인 아이디어라 할 수 있다.

이 아이디어는 소비자들은 직접 만든 디자인을 업로드하고, 업체는 높은 점수를 받은 디자인을 프린트해 상품화하며, 채택된 디자인을 만든 소비자는 금액으로 보상받는다.

이 아이템은 의류뿐만 아니라 가전·커튼·벽지 등 디자인이 필요한 모든 상품 시장에 응용이 가능하다.

일반 의류 사이트의 디자인은 몇몇 디자이너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반면 오픈디자인마켓은 소비자들이 직접 만든 디자인을 업로드하고 서로 점수를 매겨 평가하는 방식이다.

업체는 높은 평점을 받은 디자인을 제공한 소비자에게 상금을 주고 해당 디자인을 의류 및 액세서리에 반영해 상품화한다.

이렇듯 소비자가 직접 상품 제작에 참여하는 오픈디자인마켓에는 현재까지 52만건의 디자인이 온라인을 통해 올라왔다. 그중 4700여건의 디자인이 채택돼 상품화됐으며, 상금을 받은 소비자는 약 1만2000명·상금 총액은 870만달러(90억원)가 넘고 있다.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를 잡아라

블로그에서 좋은 포스팅이 그러하듯 좋은 사업 아이템에는 구체적으로 핵심이 되는 부분이 있다.

오픈디자인마켓은 일방적으로 생산되는 획일화된 티셔츠 디자인에 싫증이 난 고객들을 만족시켜 주기 위해 티셔츠 생산 과정에 약간의 변화를 준 형태다.

현대에 소비 트렌드는 갈수록 다양해지고 세분화되고 있다.

나만의 가치를 추구하는 매스티지(Masstige)형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특히 젊은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이 아이템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감각과 대응 능력을 갖춰야 한다.

△ 일반 기업체 디자인 분야의 동정을 살펴라 : 일반 기업체의 디자인 관련 현황과 인식 정도를 조사해 보면, 전체 85.5%의 업체가 디자인 관련 업무가 발생하지 않고 인력도 없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쉽게 말해 대부분의 업체가 디자인의 중요성을 의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 고객의 디자인을 다양한 판로를 통해 활용하라 : 기업들은 디자인부서를 운영하는 것이 힘들고, 고객을 끌어들이는 일 또한 쉽지 않음을 알고 있다. 이에 대해 오픈디자인마켓은 그 해답이 될 수 있다. 고객의 수요가 반영된 디자인으로 제품을 제작·판매 대행하거나 기업의 디자인 공모전에 활용하는 등 여러 가지 방면으로 수익 창출이 가능한 아이템이다.

제품 생산에 고객의 의사를 적극 반영하라

△ 고객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라 : 오픈디자인마켓은 최소한의 인원으로 운영이 가능하며, 프린팅할 디자인은 이미 소비자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재고 문제 역시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아마추어 디자이너들과 디자인 전공 학생들에게 수입원 창출도 가능하기 때문에 공익성도 배제할 수 없다.

△ 크라우드 펀딩으로 기회를 잡아라 : ‘대중으로부터 자금을 모은다’는 뜻의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은 소셜 미디어나 인터넷 등의 매체를 활용해 자금을 모으는 투자 방식으로, 창조 산업의 든든한 후원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뿐 아니라 이탈리아, 영국, 일본 등에서도 크라우드 펀딩의 제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디자인의 중심 20대에서 40대까지 고객의 범위를 확장해라 : 티셔츠 디자인의 중심 고객은 10~20대이다. 또한 자신에 대한 투자를 과감하게 즐기는 20~30대 포미(For Me)족과 끊임없이 자신을 20대로 보이고 싶어 하는 30~40대의 나오미(Not Old Image)족도 함께 겨냥한다.

정리: 박미영 기자 na2000@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