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직업 - 홀로그램전시기획자 2015.06.08

올해 한국직업사전에 등재된 ‘홀로그램 전문가’ 중 한 분야인 홀로그램전시기획자는 홀로그램을 이용한 전시나 공연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일을 담당하는 전문가다. 홀로그램기술개발자, 홀로그램디자이너 등과 아이디어 회의를 거쳐 보다 좋은 전시나 공연이 되도록 진행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어떤 일을 하나요

홀로그램전시기획자는 ‘홀로그래피(두 개의 레이저광이 만나 일으키는 빛의 간섭 효과를 통해 3차원 입체 효과를 내는 기술)’를 활용한 전시나 공연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일을 한다.

기본적으로는 홀로그램을 이용한 전시 콘셉트를 잡고 기획을 하는데 이와 함께 홀로그램 제작에 참여하기도 한다.

이때는 홀로그램기술개발자 및 디자이너 등과 함께 아이디어 회의 등을 하게 된다.

홀로그램 전시를 기획할 때는 전시 공간 면적 및 채광 조건 등을 파악해야 한다.

또 전시 방향을 설정할 때는 전시 스토리텔링에 맞게 공간이 구성됐는지, 기기 디자인 등이 제대로 배치됐는지, 관람객과 전시물 사이의 상호작용은 잘 이뤄질 것인지 등을 고려해야 한다.

전시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관람객들이 전시 목적에 맞게 전시를 관람하고 있는지도 관리한다.

홀로그램 분야에는 홀로그램전시기획자와 홀로그램기술개발자, 홀로그램디자이너 그리고 전시 현장에서 홀로그래피 기술을 실제 활용해 홀로그램을 설치하는 인력 등이 있다.

어떻게 준비하나요

홀로그램전시기획자로 진출하는 데 정해진 교육이나 훈련 과정은 없다.

기술 개발이 빠르게 이뤄지는 만큼 홀로그래피 기술에 대한 이해도 필수적이지만 홀로그램을 통해 전시나 공연 등의 콘텐츠를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문화 콘텐츠 전반에 대한 이해와 전시 기획력 등을 갖춰야 한다.

홀로그램이 단독으로 쓰이는 경우는 거의 없고, 항상 특정 콘텐츠를 특정 공간에서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사용되는 만큼 기본적으로 3차원적 시각 효과, 무대 연출 및 공간 디자인에 대한 이해가 종합적으로 요구된다.

홀로그램 분야는 실무 분야이고 지금도 활발하게 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유튜브 등을 통해 홀로그램 관련 동영상 및 최신 사례를 찾아보고, 관련 기술에 대한 연구와 함께 최신 트렌드에 대한 감각을 익혀두는 것이 중요하다.

홀로그램에 한정된 기술적 연구보다는 공연 및 전시에 대한 공부를 두루 해두면 좋다.

또 사람과 사람 사이의 상호작용, 사람과 기계 사이의 상호작용 등을 비롯해 심리학, 인간공학, 인지과학적인 원리와 이유를 파악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이 직업의 현재와 미래

홀로그램전시기획자는 공연, 엔터테인먼트 관련 업체나 홀로그램 및 증강현실 기반의 과학 전문 전시업체에서 활동한다.

우리나라에서 3D 홀로그램 영상을 제작하는 업체는 3~4곳 정도로 파악되고 있고, 홀로그램전시기획자가 받는 임금은 일반 중소기업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든 시각물을 홀로그램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적용이 가능한 모든 영역에 진출이 가능하다.

홀로그램을 활용한 상업 광고 기획 업체, 디지털 사이니지 전문 업체, 전시 기획 업체로 진출하거나 디지털 박물관 및 미술관 디지털 큐레이터, 멀티미디어 전시 기획자, 이벤트 기획자 및 공연 등의 연출 감독 등으로 활동할 수 있다.

더불어 홀로그램은 전시나 공연 콘텐츠 외에 교육 시장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

현재 홀로그램을 활용한 교육 콘텐츠로 디지털 교과서 제작 및 교실 내 소형 홀로그램 모듈의 도입 등이 이뤄지고 있다.

또 3D 홀로그래픽 시장이 2015년 9억달러에서 2020년 155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관련 분야의 인력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과 관련 학과의 신설 등도 필요해지고 있다.

자료 제공: 워크넷(www.work.go.kr)

박미영 기자 na2000@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