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도전 기업, 2년간 최대 5억원 이행보증 지원 2015.06.11

사업 실패 경험이 있는 재도전 기업은 공공 입찰에 성공하더라도 부정적 신용정보들로 인해 계약이행보증서(공사이행보증서)를 발급받지 못해 계약 체결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런 재도전 기업들을 위해 지난 1일부터 신용등급이 낮은 재도전 기업들도 계약 수주를 한 경우 SGI서울보증(이하 서울보증)에서 이행·인허가보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

중소기업청(이하 중기청)과 서울보증은 지난 5월 28일 재도전 기업의 정착을 위한 계약 수주 활동 지원을 위해 ‘재도전 기업 보증 지원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재도전 기업에 대한 이행·인허가보증 지원을 지난 1일부터 시작했다.

이행·인허가보증 지원은 중기청 재창업자금을 지원받는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재창업자금은 실패 기업인으로 재창업 준비 중인 자·7년 이내 재창업자를 대상으로 재기를 위해 필요한 자금을 대출 한도 45억원 이내, 대출 기간 시설자금 9년·운전자금 6년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재도전 기업이 공공 또는 민간 분야의 계약을 수주받아 계약이행보증서 발급을 신청할 경우, 서울보증은 특별 신용 한도 500억원 내에서 2년간 기업당 최대 5억원의 이행·인허가보증 상품을 지원한다. 이행·인허가보증 상품은 각종 계약 체결 시 계약보증금, 하자보증금, 인허가 예치금 등으로 활용돼 중소기업이 각종 계약의 이행 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상품이다.

이번 협약은 정책자금 이외에는 민간의 자금 조달이 불가능한 재도전 기업의 현실과 보증기관의 어려움을 반영해 지원 대상을 재창업자금을 지원받는 기업으로 한정했다.

또한 보증기관의 리스크 관리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해 특별 신용 한도를 마련하는 등 관계 기관과 사전 협조를 통해 서울보증의 적극적인 지원이 가능하도록 한 결과다.

한정화 중소기업청장은 “민·관이 정책 협업을 통해 재도전 환경을 개선해 시너지 효과가 발생한 대표적 사례가 될 것”이라며 기대를 표명했다. 또 김옥찬 서울보증 대표이사는 “이번 재도전 기업 이행보증 지원은 2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되지만, 그 성과가 좋을 경우 지속적인 지원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행보증 제도를 이용하려는 재도전 기업은 사업자등록증, 대표자 신분증을 가지고 가까운 서울보증 지점을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한승영 기자 ashs@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