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P, 어떤 상품에 투자할 수 있나요 2015.06.16

IRP(개인형 퇴직연금) 가입자는 예금과 보험부터 펀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

하나의 상품을 골라 투자할 수도 있고, 여러 상품을 골라 투자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IRP 가입자가 투자할 수 있는 금융 상품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자.

현재 IRP에서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은 ‘원리금 보장 상품’과 ‘실적 배당 상품’으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원리금 보장 상품으로는 은행의 예금과 보험사의 원리금 보장형 보험, 증권사의 원리금 보장 ELS가 있다.

실적 배당 상품으로는 펀드와 실적 배당형 보험이 있다. IRP 적립금을 실적 배당 상품에 투자하면 운용 성과에 따라 이익을 낼 수도 있고, 손해를 볼 수도 있다.

원리금 보장 상품, 금리 꼼꼼히 따져 봐야

먼저 원리금 보장 상품인 ‘정기예금’은 상품별로 각각 만기와 이율이 정해져 있다.

일단 정기예금에 가입하면 만기가 될 때까지는 가입 당시 이율을 적용받는다.

만기가 됐을 때 가입자의 별다른 운용 지시가 없으면 만기가 동일한 정기예금에 재가입된다. 이때 금리는 재가입 당시 금리를 적용한다.

‘원리금 보장 보험’에는 ‘이율보증형’과 ‘금리연동형’이 있다.

이율보증형 보험은 보증 기간이 종료될 때까지 약정 이율을 보장받는다는 점에서 정기예금과 유사하다.

금리연동형 보험은 매달 보험사가 발표하는 ‘공시이율’을 적용해 적립금을 운용한다.

따라서 요즘처럼 금리가 계속 떨어지는 시기에는 이율보증형 보험에 비해 불리하다.

이 같은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금리연동형 보험에는 이율보증형 보험과 달리 ‘최저 보증 이율’이 있다.

공시이율이 아무리 떨어져도 보험사는 최저 보증 이율을 보장해야 한다.

실적 배당 상품, 위험과 수익 함께 살펴야

원리금이 보장되지 않는 실적 배당 상품으로는 ‘펀드’와 ‘실적 배당형 보험’이 있다. 두 상품 모두 운용 성과에 따라 수익이나 손실을 볼 수도 있다는 점에서 동일하다.

이 두 상품은 투자 대상에 따라 크게 채권형, 주식형, 혼합형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채권형’은 적립금을 전부 국공채와 회사채 등에 투자한다. 주식은 한 주도 투자하지 않는다.

채권형은 투자 지역에 따라 국내 채권형, 해외 채권형(국내외 혼합 채권형)으로 구분 가능하다.

국내 채권형은 국내 국공채, 우량 회사채 등에만 투자하므로 비교적 안전하다.

하지만 금리가 오르면 손실을 입을 수 있다. 반대로 금리가 떨어지면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해외 채권형은 다른 나라 국채와 회사채에 투자한다.

국내 채권에만 투자할 때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의 채권에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현재는 해외 채권에 최대 30%까지 투자하는 국내외 혼합 채권형 상품에만 가입할 수 있다.

하지만 7월부터는 해외 채권에만 투자하는 상품도 선택할 수 있다.

다음은 ‘주식형’에 대해 알아보자.

주식형이란 투자자산 중 6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을 말한다. 지금까지는 IRP 가입자가 주식 비중이 40%가 넘는 상품에 투자할 수 없었다.

하지만 7월부터는 상품별 투자 한도가 없어지고, 최대 70%를 주식형 상품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혼합형’은 채권과 주식에 나눠 투자하되 주식 비중이 60%를 넘을 수 없는 상품을 말한다.

하지만 현재 IRP 가입자는 주식 비중이 40% 이하인 상품에만 가입할 수 있다.

혼합형 상품은 주식과 채권 간의 자연스러운 자산 배분이 이뤄진다는 장점이 있다.

추천 포트폴리오 자동 운용 상품 이용도 고려해볼 만  

지금까지 IRP 가입자가 투자할 수 있는 상품에 대해 알아봤다.

하지만 이것만 가지고 어떤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지 판단하기란 쉽지 않다.

이 같은 투자자들을 위해 일부 금융기관에서는 ‘추천 포트폴리오 자동 운용 상품’을 내놓고 있다.

이 상품은 상품 선택과 투자 비중 조절을 금융기관에서 알아서 해주기 때문에 가입자가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증권사의 랩어카운트(Wrap Account)와 보험사 모델 포트폴리오(Model Portfolio)를 활용한 보험 상품이 여기에 해당한다.

투자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거나 바빠서 IRP 관리에 신경을 쓸 겨를이 없다면 이런 서비스의 이용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다.

자료 제공 :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은퇴와 투자 42호>

김소라 기자 ksr8503@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