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새로운 직업을 만들기 위한 6계명 2015.06.17

청년 취업 문제 해법의 하나로 ‘나만의 새로운 직업 만들기’인 창직이 큰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청년들이 창직에 성공하려면 꼭 알아둬야 할 유용한 정보들을 담은 창직 지침서가 나왔다.

‘창직’이란 자신만의 창의적 아이디어와 활동을 통해 새로운 직업을 만들고 스스로 일자리를 창출해 노동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말한다.

한국고용정보원은 현재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창직 성공 사례자들의 인터뷰 등을 통해 창직 경험과 노하우를 소개하는 ‘2015 우리들의 직업 만들기’를 발간했다.

책자에서는 창직의 개념과 기준·지원 사업 등을 소개하는 ‘창직 이해하기’, 청년 CEO와 예비 창직자의 새로운 직업 만들기 과정과 노력을 담은 ‘창직, 우리가 만들어가요’, 창직 아이디어 도출을 위해 참고할 만한 외국 직업을 소개한 ‘창직할 수 있는 직업을 찾아라’로 구성됐다.

책자는 한국고용정보원 홈페이지(www.keis.or.kr → 발간자료 → 직업정보)에서 PDF 파일로 내려받을 수 있다.

책자에서는 새로운 직업 만들기에 관심이 있는 청년이라면 반드시 명심해야 할 ‘새로운 직업 만들기 위한 6계명’도 함께 소개했다.

① 튀어야 산다!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중요하다. 발상의 전환으로 다른 사람이 생각하지 못한 틈새시장을 찾아내야 한다. 이미 독특한 아이디어로 성공한 사례를 미리 살펴보면 위험을 줄일 수 있다.

② 직업의 세계를 이해하라!

이미 활성화된 직업들을 합치거나 세분화하면 그곳에서 창직의 블루오션을 찾을 수 있다. 음악과 치료가 만나 음악치료사가 생겼고, 애견옷디자이너는 패션디자이너에서 특화된 직업이다. 새로운 직업 중에는 해외 직업의 영향을 받은 것도 많으니, 사례들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

③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라!

잘할 수 있는 일, 학창시절부터 줄곧 관심을 가지고 있던 분야 등 자신이 하고 싶은 일과 잘하는 일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④ 시대보다 반박자만 앞서가라!

시장 동향이나 미래 트렌드를 분석해 미래에 수요가 커질 분야를 포착해야 한다. 지나치게 시대를 앞서가도 안 된다. 시대보다 5년 정도 앞서가는 것이 좋다.

⑤ 도움을 구하라!

시간을 아끼고 시행착오를 줄이려면 반드시 관련 전문가의 의견을 참고하고 실행에 옮기는 것이 좋다. 또한 정부, 지자체 등의 각종 지원 제도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⑥ 실패를 활용하라!

하나의 직업이 탄생하고 그것을 정착시키려면 많은 경험과 시간이 필요하다. 당장 원하는 결과물이 나오지 않아도 좌절하지 말아야 한다. 꾸준히 노하우를 쌓는다고 생각하고 한 우물을 파는 것이 중요하다.

창직 성공 사례 인터뷰도 소개해

책자에서는 현장에서 활동 중인 창직 청년들이 창직을 하면서 겪은 어려움과 극복 방법을 생생한 인터뷰로 소개하고 있다.

메시지필름제작자 이성아, 김동화 대표는 사람들이 삶의 마지막을 더욱 의미 있게 보낼 수 있게 유언 동영상을 만들어주는 일을 한다. 매년 25만명 정도가 죽음을 맞이하는데, 고인이 직접 출연해 유언을 전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만들어주는 서비스가 없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이성아, 김동화 대표는 “행복하게 삶을 마무리하는 웰다잉(well-dying)에 대한 인식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하는 일도 건전한 장례 문화의 하나로 받아들여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한선씨는 대학 전공과 적성, 흥미를 창직 아이디어로 살려 음악캠프컨설턴트라는 직업을 만들었다. 음악캠프컨설턴트는 청소년들이 다양한 음악 체험을 통해 심리적 안정을 취할 수 있는 캠프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일을 한다.

전한선씨는 “대학 때 참여했던 창의력 캠프에서 짧은 캠프 일정에도 큰 변화를 보이는 학생들을 보면서 캠프의 매력에 빠졌다”며 “자연스럽게 내 전공인 음악을 캠프에 접목시켜 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 이 일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고용정보원 관계자는 “창직은 스스로 일자리를 만드는 차원을 넘어 개인과 사회 모두에게 매우 의미 있는 활동”이라며 “이 책이 청년들에게 새로운 직업을 개발하고 활동하는 데 좋은 지침서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ksr8503@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