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여성, 빈혈 주의하세요 2015.06.18
여성 빈혈 환자가 남성보다 3배 이상 많고 특히 40대 여성이 전체 환자 5명 중 1명꼴로 많아서 빈혈에 가장 취약하다고 한다. 이처럼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이 나타나는 빈혈의 주요 원인인 생리과다에 대해 알아보자.
40대 여성이 빈혈에 가장 취약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40대 여성이 전체 환자 5명 중 1명꼴로 많아서 빈혈에 가장 취약하다고 한다.
이런 현상은 생리과다로 인한 빈혈이 여성 빈혈 환자들의 주요 원인이기 때문이다.
실제 생리과다 여성 25%는 철분 결핍성 빈혈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빈혈은 혈액 내 적혈구 또는 혈색소가 감소한 상태를 말하는데, 가장 흔한 것이 철분 결핍성 빈혈로 생리 기간 중 생리량이 너무 많은 생리과다 여성에게서 자주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장내 출혈, 영양 결핍, 신부전, 만성 염증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빈혈이 있으면 어지러움·호흡 곤란(운동 시)·전신 무력감·피로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박수정 위원은 유독 40대 여성 빈혈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40대 여성의 경우 폐경 전 연령대라서 아직 생리가 진행 중이고, 20~30대에 비해 자궁근종이나 자궁내막 용종 등 생리과다를 유발시키는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며, 출산 후 생긴 빈혈이 제대로 치료되지 않고 누적된 것이 원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폐경 연령대인 50대 이후에는 생리과다로 인한 빈혈이 줄어든다고 한다.
생리과다 진단 및 치료
자신의 생리량이 많은지 적은지 알 수 없다면 보편적인 기준에 따라 판단하는 것이 좋다.
생리 기간은 개인차가 있지만 보통 3~6일이며, 자궁내막 등이 섞인 생리혈에서 순수한 혈액은 평균 30~70㏄ 정도다.
생리과다는 생리량이 80㏄ 이상인 경우로, 생리 지속일수가 8일 이상이거나 출혈량이 평소보다 지나치게 많을 때 등이다.
이에 따라 오버나이트 생리대 같은 대형 생리대를 사용하는 날이 3일 이상이거나 남보다 자주 교체한다면 생리과다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생리과다의 원인으로는 자궁근종 같은 자궁 질환과 호르몬 이상이 가장 흔하고, 스트레스나 식생활·유전적 체질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생리과다로 인한 빈혈이 의심된다면 산부인과 진료를 통해 생리과다를 유발시키는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산부인과 검진에서는 병력 청취와 진찰, 초음파 검사, 혈액 검사 등을 통해 생리과다를 진단하게 된다.
많은 여성이 생리과다로 고통을 겪고 있지만 원래 생리 자체가 그런 것으로 생각해 실제 생리과다에 대해 치료를 받는 여성은 아직 많지 않다고 한다.
즉, 산부인과 진료와 피임약 처방 등을 통해 증상이 쉽게 완화·개선될 수 있는 데도 불필요한 고통을 받고 있는 셈이다. 또한 생리과다는 일상생활과 사회생활에 많은 부담을 주기도 한다.
빈혈에 좋은 음식
생리과다로 인한 빈혈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 또한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또 미리 빈혈을 예방할 수 있는 좋은 습관도 될 것이다.
빈혈에 도움이 되는 음식은 철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돼지 간, 연근, 시금치 등이 있다.
△ 돼지 간 : 돼지의 간은 흡수율이 높은 철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시금치보다 5배나 많은 철분을 함유하고 있어 빈혈 예방에 좋다. 또 비타민 B와 C가 풍부하다. 이처럼 영양소가 많은 돼지 간은 잔존 혈액과 특유의 냄새 때문에 손질을 잘해야 한다. 간을 물·우유 등에 담가두면 잔존 혈액 및 냄새를 제거할 수 있다.
△ 연근 : 연근에는 비타민 C와 철분이 많아 혈액 생성에 도움을 줘 빈혈을 예방한다. 또 칼륨이 풍부해 고혈압도 예방한다. 아삭아삭한 식감의 연근은 철분을 함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식이섬유도 풍부하다. 연근은 껍질을 벗겨 구이·부침·무침 등 조리해 먹는 것이 좋다.
△ 시금치 : 시금치는 철분, 엽산, 비타민 A·C 등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빈혈에 좋을 뿐 아니라 위장 질환과 치매 예방에도 좋다. 시금치 성분 중 비타민 C가 열에 약하므로 살짝 데쳐서 나물로 조리하는 것이 가장 좋다.
한승영 기자 ashs@mediawil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