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유망 직종 - 마을기업 인큐베이터 2015.06.22

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womanup.seoulwomen.or.kr)은 여성 유망 직종 20개를 제안하는 ‘여성 유망 직종 20선’을 발행했다. 책자에 실린 여성 유망 직종 중 공공·안전 영역에 선정된 ‘마을기업 인큐베이터’에 대해 알아본다.

마을기업 인큐베이터는 마을 공동체가 가진 공동의 요구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마을기업을 발굴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람이다. 마을기업 인큐베이터는 서울시에서 시작돼 다른 지자체로 확산되고 있다.

직무 내용

마을은 공동생활을 하는 이웃들과 교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같은 지역에 살기 때문에 서로 비슷한 이해관계나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따라서 마을 공동체는 생활의 불편을 서로 의논해 협력하고 교육, 주거, 교통, 의료, 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의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

마을기업이란 바로 마을이 가진 공동의 요구를 기반으로 한 기업이다. 마을기업에서는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동적 관계망에 기초해 주민의 욕구와 지역 문제를 해결한다.

관공서가 아닌 마을 주민이 주도하기 때문에 보다 더 생생하게 그 지역의 자연환경, 인력, 문화 등 유·무형의 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

마을기업 인큐베이터는 이러한 마을기업을 발굴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람이다. 마을의 정보와 자원을 연결하며 지자체의 정책에 대해 안내를 하기도 한다.

마을에 공개적인 의사소통의 장을 만들고 실제적인 기업으로 영리 활동이 가능하게 성장을 지원하는 마을기업 인큐베이터는 함께 사는 마을을 만드는 접착제가 되고 있다.

서울시에는 마을기업의 제도를 알리고 현장과 밀착해 주민 활동을 지원하는 마을기업 인큐베이터가 있다. 마을 일꾼들의 안정적인 활동 기반을 제공하고 넓게는 마을 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한다.

조직가로서의 마을기업 인큐베이터는 지역에 대한 조사, 홍보, 주민 간담회, 연락 조정 자원의 동원·개발, 관계망 형성 등의 능력을 필요로 한다.

또한 촉진자로서의 마을기업 인큐베이터는 회의, 워크숍, 교육 등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취업처 및 전망

마을기업 인큐베이터 제도는 서울시에서 시작돼 다른 지자체로 확산되고 있다.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2015년 1월 기준 전국에 1249곳의 마을기업이 있다.

행정자치부는 2017년까지 마을기업을 1700곳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한다.

고용 없는 성장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기 때문에 마을기업만이 아닌 협동조합·사회적기업 등 사회적경제 영역에서의 다양한 일자리들을 통해 실업 문제를 해결하고, 삶의 질을 높이고 공동체성을 복원하고자 하는 것이다.

따라서 여러 부처에서 사회적경제를 통한 일자리 창출 사업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에서도 2013년 7월에 ‘정부, 고용률 70% 달성 로드맵’을 발표하고 이를 적극 홍보하면서 사회적경제 영역의 고용 규모를 2013년 약 0.4%에서 2017년 2%로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마을기업 인큐베이터만이 아닌 협동조합 인큐베이터, 사회적기업 인큐베이터 등 다양한 사회적경제 인큐베이터들이 육성될 전망이다.

교육기관 및 자격 요건

마을기업 인큐베이터가 되기 위한 특별한 학력 및 자격 요건은 없다. 그러나 사회적경제에 대한 의식과 소양이 기본이 돼야 하며, 기본적으로 창업에 대한 지식이 있으면 좋다.

마을기업 인큐베이터는 지역의 문제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지역 사업을 구상해야 하기 때문에 지역민에게 적합한 직업이며, 근거리 일터를 선호하는 여성들에게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마을기업 인큐베이터를 양성하는 별도의 기관은 없으나, 마을상담원·마을강사·마을연구자 등 주민들이 자신이 가진 재능과 흥미에 따라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마을기업 인큐베이터로서 기반을 다질 수 있다.

이러한 다양한 마을 관련 교육은 서울시 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www.seoulmaeul.org)등을 통해 진행된다.

박미영 기자 na2000@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