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예방, 면역력 증가·폐 질환에 좋은 식품 먹자 2015.06.25

농촌진흥청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메르스 영향으로 가구 내 농식품 소비는 줄지 않았으며, 면역력 강화에 대한 기대로 과일·채소에 대한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르스 발생 전에 비해 최근 일주일간 과일은 전체 응답자 중 13%가 구매를 늘렸다고 답했다. 또 딸기·토마토·수박 등 과일 채소는 8.5%, 마늘·생강 등 양념 채소와 무·배추·오이 등 부식 채소도 각각 7%가 구매를 늘렸다고 답했다.

면역력 강화와 메르스 예방에 효과적인 식품에 대해 37%의 응답자가 인지하고 있었고, 이를 위해 농산물을 구입했다고 응답한 소비자도 19.5%였다.

예방에 좋은 농산물로는 홍삼 9%, 마늘 7%, 양파 6%, 브로콜리 3.5%, 생강 2.5%, 고구마 2.5%, 건강보조식품 2% 순으로 꼽았다. 또 메르스 예방 목적으로 응답자들이 최근 일주일 내 구입한 품목은 토마토 5%, 홍삼 4%, 마늘 3%, 브로콜리 3%, 양파 2.5% 등이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된다고 추천한 메르스 예방에 좋은 식품을 소개한다.

마늘

허준의 ‘동의보감’에 따르면 마늘은 성질이 따듯하며 맛이 맵고 독이 있어 종기를 제거해 풍습과 나쁜 기운을 없앤다고 한다.

또 냉과 풍을 제거하고 비장을 튼튼하게 해 위를 따뜻하게 해주며 전염병을 예방하고 해충을 죽인다고 알려졌다.

마늘은 우리나라의 모든 요리에 쓰일 정도로 자주 애용되며 세계 10대 건강식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알리신, 유황 화합물, 메틸시스테인, 셀레늄 등의 성분을 함유했는데 이 중 알리신은 비타민 B1의 흡수를 돕는 성분으로 항균이나 항바이러스 효능이 뛰어나다. 이 성분들은 항암 효과가 있어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효과적인 항암 식품으로 알려진 마늘은 하루에 생마늘 또는 익힌 마늘 한 쪽이나 반쪽을 꾸준히 섭취하면 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마늘은 익혀도 영양가의 변화가 거의 없다. 또 익히는 것이 매운맛을 사라지게 만들어 먹기에 좋고 흡수도 잘된다.

브로콜리

브로콜리는 서양에서 샐러드, 수프, 스튜 등 음식에 가장 많이 사용한다.

설포라판이라는 유황 화합물이 들어 있는 브로콜리는 폐 속에 있는 세균·유해 물질 등을 씻어내는 역할을 한다.

또 브로콜리에 있는 비타민 C와 베타카로틴은 항산화 작용을 하는 성분으로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 베타카로틴은 비타민 A의 생성 전 단계로 항산화 작용을 하는 영양소다.

브로콜리는 물에 넣고 가열해 조리하면 비타민 C, 엽산, 항암 물질 등이 파괴될 수 있으니 전자레인지 등을 이용해 조리하는 것이 좋다.

토마토

토마토에는 구연산, 사과산, 호박산, 아미노산, 루틴, 리코펜, 단백질, 당질, 칼슘, 철, 인, 비타민 A·B1·B2, 식이섬유 등이 함유돼 있다. 이 중 리코펜은 폐 질환 예방에 도움을 주는 성분으로, 체내 유해산소를 감소시킨다.

토마토는 폐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토마토 한 개에는 하루 섭취 권장량 절반의 비타민 C가 함유돼 있다.

토마토의 성분 중 폐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 리코펜은 익혀야 체내에 흡수가 잘된다. 그냥 생토마토를 섭취하는 경우와 토마토 소스를 섭취한 경우를 비교했을 때 소스로 섭취한 경우가 리코펜 흡수율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버섯

버섯은 식이섬유·비타민·철·아연 등 영양소가 풍부한 식품으로, 식이섬유가 40%나 함유돼 있어 장내의 유해 물질 등을 제거한다. 이뿐만 아니라 버섯은 면역 기능을 높이는 효능이 있어 감염 및 암을 예방한다.

혈액을 원활하게 작용하게 돕고 생리활성물질이 있어 건강 증진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버섯에 함유돼 있는 베타글루칸은 외부 바이러스가 체내에 들어왔을 때 항원을 없애는 세포를 활성화시킨다.

버섯은 그 종류에 따라 효능이 조금씩 다른데 특히 동의보감에서는 표고버섯이 기운을 돋우고 풍을 다스린다고 했다.

버섯은 전·국·무침 등 다양한 조리법으로 요리할 수 있는데 돼지고기와 함께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버섯과 콜레스테롤이 높은 돼지고기가 함께 조리될 경우 상호작용으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 때문이다.

한승영 기자 ashs@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