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팔트 슁글 지붕 하자, 이러면 줄일 수 있다 2015.07.02

우리나라 고유의 지붕 건축 양식은 뭐니 뭐니 해도 기와지붕이라 할 수 있다.

기와지붕의 경우 몇 백 년이 지나도 충격에 의한 파손이나 화재 같은 사건이 아니면 손상이 가서 하자가 생기는 일이 거의 없다.

하지만 현대 건축에서 기와란 건축비에 부담이 가는 마감 소재로 인식되고 있어 이를 대체하는 많은 소재가 개발돼 있다.

그중에 하나가 아스팔트 슁글 지붕 마감재다.

아스팔트 슁글 마감재는 목조 건축에서 목구조의 지붕틀 위에 방수 합판을 깔고 그 위에 아스팔트 시트 방수지를 덮은 후에 아스팔트 슁글 마감재를 씌워 마감을 하게 되는 손쉬운 지붕 마감 시공 방법이다.

그런데 구조가 그다지 별로 다르지 않은 기와지붕과 아스팔트 지붕이 왜 수명은 그렇게 차이가 나는 걸까?

아스팔트 슁글 지붕에 가장 자주 나타나는 하자는 지붕 합판이 빗물에 젖어 썩어서 함몰이 되고 그 함몰된 곳으로 빗물의 유입이 많아져 결국 누수로 이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하자의 발생 원인은 알고 보면 간단하다.

처마 물받이가 막혀 넘치는 빗물이 슁글 하부를 타고 젖어 들어가는 것이 90% 이상의 원인을 차지할 정도다.

기와지붕의 경우는 물받이를 거의 두지 않는 반면에 아스팔트 슁글 지붕은 물받이를 둔다. 이 차이점이 바로 하자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보통은 물받이판의 일정 부분을 슁글 하부에 삽입해 빗물이 물받이로 원활히 받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시공 방법이 바로 지붕 누수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물받이 홈통의 두께가 두껍지 않아 힘이 없기 때문에 지붕에 바짝 붙여서 시공을 하게 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하자를 예방한다는 차원에서는 홈통을 처마선보다 최소한 홈통 두께만큼은 내려서 시공하는 시공법을 고려해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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