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보신·원기 회복에 좋은 여름철 보양식 2015.07.03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먹는 보양식으로 삼계탕, 장어구이, 추어탕, 전복, 민어, 낙지, 오리 등을 꼽을 수 있다. 보양식은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하고 영양소도 골고루 함유하고 있어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 떨어진 기력과 원기를 보강하는 데 좋다. 여름 보양식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삼계탕

삼계탕은 대중적인 보양식으로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리고 쉽게 피로하면서 식욕이 떨어지거나 소화 기능이 약해지는 사람, 몸이 쉽게 냉해지는 사람에게 좋은 음식이다. 닭은 육질이 가늘고 부드러운 데다 맛이 담백하고 소화가 잘되는데, 부재료인 인삼·대추·밤 등은 원기를 보강하고 신진대사를 촉진해주는 효능이 있다. 조리할 때 혼자 먹기에 적당한 크기의 닭을 구해, 닭의 내장을 제거하고 그 안에 갖은 부재료를 넣어 끓여야 한다. 이때 뜨겁게 끓여내는 것이 중요하다.

장어

장어는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고 단백질 함량도 높은 식품이다. 오메가3 계열 지방산 함량이 높고 비타민 A군·B군 등의 영양소도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오메가3 지방산은 성인병 예방에 효과적이며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추는 데 좋다. 또 비타민 B군은 체내의 소화 작용을 도와 소화력이 떨어지기 쉬운 여름철 섭취하기에 좋은 음식이다. 장어는 구이·찜·튀김 등 조리해 먹는데, 비린 맛이 있어 청주 등을 활용해 비린 맛을 제거한 후 섭취해야 한다.

추어탕

미꾸라지는 맛이 달아 갈증을 해소하고 기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식품이다. 칼슘이 풍부하고 양질의 단백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비타민 A도 풍부해 피부미용 등에도 좋다. 미끈미끈한 미꾸라지 점액질을 구성하고 있는 성분은 위를 보호하고 소화력을 증진시켜 여름철에 먹으면 좋은 식품이다. 또한 미꾸라지는 추어탕으로만 섭취하지 않고 굽거나 튀겨 먹기도 한다. 미꾸라지를 조리할 때는 특유의 잡내를 제거하기 위해 산초를 함께 넣어 조리하는 것이 좋다.

전복

자양 강장에 효능이 우수한 전복은 지방은 적고 단백질이 풍부해 건강식, 보양식으로 안성맞춤이다. 아르기닌, 로이신, 알지닌, 마그네슘, 구리 등 각종 아미노산과 무기질, 비타민이 풍부하게 함유돼 영양을 보충하는 데 좋다. 8월부터 10월까지 제철이며, 칼로리가 낮고 지방이 적다. 구이, 찜, 회, 스테이크, 죽 등 다양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다.

민어

‘백성의 생선’이라는 뜻이 있는 민어는 오래전부터 여름 보양식으로 인기가 높은 식품이다. 7월과 8월에 가장 맛이 좋은 때로 이 무렵에는 살이 단단하고 적당히 기름져 먹기에 좋다. 민어는 주로 회로 먹는데 육질이 부드럽고 쫀득하며 씹을수록 살에서 단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또 포를 떠서 전으로도 먹는데 남은 뼈와 머리로는 매운탕을 끓인다. 쫄깃쫄깃한 맛이 나는 부레와 껍질은 데쳐서 소금에 찍어 먹는다. 민어 부레는 값비싼 한약재이기도 하다. 민어구이를 할 때는 앞뒤를 포를 떠서 적당하게 자르고 소금, 후추로 밑간을 해뒀다가 석쇠나 달군 팬에 구우면 된다.

낙지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이 풍부한 낙지는 스태미나 식품으로 제격이다. 철분이 풍부해 빈혈 예방에 좋고 뇌 기능을 돕는 DHA 성분이 풍부해 두뇌 발달에도 효과적이다. 각종 아미노산이 풍부해 간장 기능 강화에 도움이 되며, 타우린 성분은 콜레스테롤을 조절하는 효능이 있다. 낙지는 볶음이나 찜 등 다양한 조리법을 이용해 섭취하기도 하지만 회로 먹기도 한다. 또 김장 시 속재료로 사용되기도 한다.

오리

불포화지방산의 비율이 높고 콜레스테롤 함량은 낮은 오리는 디톡스 효과도 볼 수 있는 식품이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사람의 기운을 보강해주고 여름철 열독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고 전해진다. 때문에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리고 더위를 먹거나 스트레스를 받아 피곤할 때 먹으면 좋다. 단백질이 풍부하지만 소화가 잘돼 허약 체질이나 병을 앓고 난 후 회복식으로도 적당하다.

정리: 한승영 기자 ashs@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