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품 한 번 더 사용하는 법 2015.07.03

일회용품은 다시 쓰거나 재활용하는 방법, 매립지에 묻거나 소각장에서 태워버리는 방법으로 처리되고 있다.

재활용이 가장 바람직한 처리 방법이지만 재활용 비율은 10% 내외에 불과하다.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지만, 그럴 수만도 없는 노릇이다.

일회용품을 재사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 테이크아웃용 컵

종이컵은 깨끗하게 씻어 외출할 때 간식을 담거나 삼겹살 구워 먹을 때 기름 받는 컵 등으로 활용해볼 수 있다. 종이 커피컵은 식용유, 참기름, 들기름 등이 담긴 병을 세워 놓는 보관용으로 활용하면 바닥을 더럽히지 않는다. 플라스틱 컵은 수납용으로 활용하거나 화분 모종 옮겨심기 등에 활용할 수 있다.

투명 플라스틱 컵은 야외용 도시락을 쌀 때 은박지 대신으로 활용하면 좋다. 볶음밥·비빔밥 같은 것을 1인분씩 담으면 되는데, 뚜껑이 있어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 차·티백 등을 담아두는 용도로도 재사용할 수 있다.

△ 스티로폼 박스

과일을 사면 딸려오는 스티로폼 박스는 야외 나들이를 갈 때 아이스박스 대용으로 사용하면 된다. 또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사면 주는 작은 스티로폼 박스는 음료수를 넣는 아이스박스로 활용할 수 있다.

스티로폼 박스는 온도 변화가 적어서 겨울철 채소, 과일 보관용으로 사용하면 좋다. 감자, 고구마, 양파 같은 뿌리채소는 흙이 묻은 그대로 스티로폼 박스에 신문지를 깔고 보관하면 오랫동안 싱싱하게 보관할 수 있다. 배, 귤 등의 과일을 보관할 때도 스티로폼 박스에 신문지를 깔고 담아두면 된다.

△ 페트병

페트병은 크기도 다양하고 모양도 다양해서 쓰임새가 더 많다. 큰 페트병은 콩 등의 잡곡을 보관할 때 종류별로 넣어두면 모양이 일정해 정돈된 느낌이 나고 종류별로 구분하기도 쉬워서 편리하다. 사용할 때도 뚜껑을 열어 붓기만 하면 된다.

윗부분을 자르면 깔때기, 꽃삽 등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바닥에 구멍을 뚫어서 모종을 심어 화분으로 활용하거나 음식물쓰레기통으로 사용해도 좋다. 작은 페트병은 드레싱 소스 등을 혼합할 때 사용해도 편리하다. 작은 페트병에 육수를 넣어 냉동하면 한 끼 분량으로 먹기 좋다.

△ 플라스틱 과일통

플라스틱 과일통은 수납 도구로 활용하기 좋다. 크기가 자잘한 식품을 넣어두면 찾기도 쉽고 냉장고 정리도 깔끔하게 된다. 또 손질된 생선은 랩을 씌워 플라스틱 과일통에 넣어 냉동시키면 냄새도 안 나고 깔끔하게 정리된다.

△ 스팸통

스팸통은 마늘, 파, 고추 등을 담아 냉장고에 보관하는 용기로 활용 가능하다. 뚜껑이 있어 냉장고 속에 냄새가 퍼지지 않고 깔끔하게 정리·정돈할 수 있다. 스팸통으로 김밥, 주먹밥 같은 요리도 만들어낼 수 있다. 밥과 재료를 순서대로 스팸통에 담아 모양을 만들어내면 된다.  

△ 주방용 일회용품

비닐장갑, 지퍼백 등 주방에서 한번 사용하고 버리게 되는 일회용품도 재활용이 가능하다. 비닐장갑은 생선, 육류 같은 것을 손질하지 않았다면 물로 씻어서 1회 정도는 더 사용할 수 있다. 김치를 꺼낼 때 사용한 비닐장갑은 김치통 한쪽에 살짝 걸쳐두면 1~2회는 더 사용할 수 있다.

지퍼백은 오염이 심하지 않다면 물로 깨끗하게 씻어서 완전히 건조시키면 1~2회 더 사용할 수 있다. 재사용하는 지퍼백은 음식물 보관보다는 전을 할 때 밀가루 묻히는 용도, 고기 양념 잴 때 등에 활용하는 것이 좋다.

△ 종이 우유 팩

종이 우유 팩은 사골 국물, 육수 보관할 때 편리하다. 먹을 분량만큼 담아서 냉동했다가 먹을 때는 우유 팩을 찢어서 바로 사용하면 된다. 사골 끓일 때 걷어낸 기름기는 우유 팩에 신문지를 구겨 넣은 후 건져내면 깔끔하게 처리된다.

△ 일회용 면도기

일회용 면도기는 면도날이 쉽게 무뎌지기 때문에 오래 사용하기 힘들다. 날이 무뎌졌을 때는 은박지를 뭉쳐서 갈아주고, 사용 후에는 못 쓰는 칫솔로 면도기 사이에 낀 오염 물질을 제거하면 재사용할 수 있다. 면도기를 사용할 때 크림을 듬뿍 사용하면 마찰력이 줄어 날이 무뎌지는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정리: 한승영 기자 ashs@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