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절반 이상 사전 준비 없이 퇴직해 2015.07.10

중장년 구직자들의 가장 큰 스트레스 원인은 경제적 문제며, 재취업자 절반 이상이 재취업에 대한 사전 준비가 없는 상태에서 퇴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이하 협력센터)가 40세 이상 중장년 대상으로인식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재취업을 준비하지 않았다’는 응답이 전체의 4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취업을 전혀 준비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11.8%, ‘재취업을 별로 준비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31.2%였고, ‘은퇴 전부터 재취업을 준비했다’는 응답은 33.4%였다.

재취업에 대한 준비 부족은 ‘장기 실업’으로 연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이상 구직 활동 중인 중장년은 37.1%였다. ‘1∼2년’은 20.2%, ‘2년 이상’이라는 응답도 16.9%에 달했다.

중장년 구직자들의 퇴직 전 업무는 ‘경영·사무’가 37.7%로 가장 많았고 ‘영업·무역’(18.4%), ‘생산·제조’(13.9%), ‘특수전문직’(12.5%) 순이었다.

또 재취업 시 희망하는 업무는 ‘경영·사무’가 34.4%로 가장 많았고 ‘영업·무역’(14.4%), ‘생산·제조’(13.9%), ‘특수전문직’(11.9%) 순으로 중장년 구직자들의 은퇴 및 퇴직 전 담당 업무와 비슷한 유형을 보였다.

은퇴 및 퇴직 전 최종 직급은 ‘부장급 이상’ 57.2%, ‘과·차장급’ 24.6%, ‘사원·대리급’ 18.2% 순이었다. 하지만 재취업 시에는 구직자의 절반이 넘는 51.9%가 ‘직급과 무관하게 재취업하겠다’고 응답했다.

구직자들은 재취업할 직장을 선택할 때 가장 우선시하는 사항으로 ‘연령 제한 없는 고용안정성 확보’(37.0%), ‘축적된 업무 경험을 발휘할 기회’(18.3%), ‘급여 및 복리 수준이 높은 기업’(16.2%) 등을 들었다.

협력센터 배명한 소장은 “중장년의 경우 은퇴 및 퇴직 후 구직 기간이 길어질수록 기대 연봉과 재취업 가능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당연히 구직 스트레스도 높아지고 가족 관계도 불편해질 수 있다”며 “재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예전의 지위와 연봉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와 같은 공공 재취업 지원 기관을 적극 활용한다면 재취업 관문을 통과하기가 좀 더 수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ksr8503@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