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직구 활성화에 따른 도·소매업 상표 등록 폭증 2015.07.14

스마트폰 및 인터넷으로 상품을 구매하는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됨에 따라 도·소매업 관련 상표 등록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특허청에 등록된 도·소매 관련 상표는 7만4000여건이고, 작년에는 1만544건이 등록돼 2010년 3817건과 대비했을 때 2.8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이 보편화되기 이전에는 일반 가게, 대형 쇼핑몰 및 백화점 등에서 저렴하고 질 좋은 상품 구매를 위해 발품을 팔아야 했으나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상품을 쉽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는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이에 따른 도·소매 관련 상표 등록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한·미, 한·EU 등과의 자유무역협정 체결국 확대에 따른 상호 교역의 증가 및 교역 규모의 확대와 더불어 미국의 아마존 및 중국의 알리바바 등 외국의 구매 사이트를 통한 해외 직구 증가에 따라 2010년 이후 외국의 도·소매 관련 상표 등록 또한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부터 2015년 5월까지 우리나라에 등록된 도·소매 관련 상표 등록 현황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전체 4만1811건 중 내국민 3만6743건(87.9%)이고 외국의 경우 미국이 1223건(2.9%)으로 1위며 일본이 1018건(2.4%)으로 2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국은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261건(0.6%)으로 6위에 올랐다.

주요 업종별로 살펴보면 ▷ 의복 관련 1만4474건 ▷ 가방·지갑류 관련 1만2694건 ▷ 신발·우산류 관련 1만2467건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우리나라에 등록된 주요 국가의 도·소매 관련 주요 업종별 등록 현황을 살펴보면 ▷ 미국, 전기음향·통신·조명기구 관련 99건 ▷ 일본, 가방·지갑류 관련 139건과 신발·우산류 관련 138건 ▷ 중국, 시계 관련 23건 등으로 나타났다.

특허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전자화폐 등의 이용 증가 및 핀테크 기술의 발전에 따라 전자상거래시장이 확대돼 관련 도·소매업의 상표 등록도 증가할 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의 상품 구매가 좀 더 쉽고 편리해질 것”이라며 “구매 수단의 다양화로 관련 소비자의 피해 사례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상표 등록된 공신력 있고 검증된 업체를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한승영 기자 ashs@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