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필요한 자격증, 제대로 알고 취득하자 2015.07.24

신문·인터넷·모바일로 구인 정보를 제공하는 벼룩시장구인구직이 올해 상반기 자사 사이트에 등록된 구직자들의 온라인 이력서를 분석한 결과, 자격증을 취득한 중장년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기준 50대 이상의 자격증 소지자는 전체 자격증 소지자의 28.5%를 차지했으며, 50대 이상 자격증 취득자는 60.2%로 미취득자(39.8%)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또한 10개 이상의 자격증을 취득한 50대 이상의 구직자도 4명이나 있어 눈길을 끌었다.

50대 이상의 구직자들이 가장 많이 취득한 자격증은 ‘한식조리기능사’였고, 다음으로 ‘화물운송자격증’·‘지게차운전기능사’·‘워드프로세서’·‘자동차정비기능사’ 순이었다.

이처럼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재취업이나 창업을 준비하면서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자신만의 전략 없이 무작정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경우가 많다.

이런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중장년층이 자격증을 취득할 때 필요한 전략을 소개한다.

다다익선보다는 수요와 공급을 고려해라

자격증을 많이 취득하는 ‘자격증 다다익선’은 옛말이다.

성공적인 인생 2막을 위해서는 본인이 재취업이나 창업을 희망하는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자격증이 무엇인지 파악해 취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 당장 인기 있는 자격증보다는 앞으로의 수요나 산업 동향을 고려해 장기적으로 유망한 자격증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중장년층이 청년층이었을 때 직업으로 바로 연결되던 주산, 부기 등의 자격증이 현재는 큰 소용이 없어졌음을 잊지 말자.

공인기관에서 발행하는 자격증인지 확인해라

자격증은 크게 ‘국가 자격증’과 ‘민간 자격증’으로 나뉜다.

국가 자격증은 국가 기술 자격증과 국가 전문 자격증으로 나뉜다. 국가 기술 자격증은 고용노동부에서 관리하며 산업인력공단·대한상공회의소 등에서 주관하는 자격증이다. 국가 전문 자격증은 정부 부처 즉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등에서 주관한다.

지난 2000년부터 민간기관에서도 자격증 발급이 가능해지면서 많은 자격증들이 신설돼 현재 민간 자격증은 4000여종에 달한다.

민간 자격증의 경우 국가가 공인하는 절차에 통과한 국가 공인 민간 자격증과 민간기관이 만든 일반 민간 자격증으로 분류된다.  더 많은 우대를 받기 위해서는 국가 공인 민간 자격증을 취득하는 편이 낫다.

경력 관리에 도움이 되는 자격증을 취득해라

너도나도 취득하는 자격증은 피해야 한다.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다른 사람보다 더 나은 실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것이므로, 많은 사람들이 보유한 자격증을 갖고 있다면 자신만의 경쟁력을 어필하기 어렵다.

자격증을 취득한 이점을 누리고자 한다면 인기 있는 자격증보다 자신의 경력과 업무를 더 우대받을 수 있는 자격증을 파악해 취업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자격증과 함께 실무 능력을 갖춰라

자격증은 어디까지나 경력의 보조 수단일 뿐이고 실질적인 직무와 관련된 지식과 노하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

직무 관련 자격증을 취득했다면 실무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실질적인 능력을 계속 쌓아야 한다.

자격증이 중요한 시대가 됐지만 자격증 취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무에 관련된 교육이나 경력을 쌓아 능력을 갖추는 것에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자격증만 있으면 취업 가능’이라는 허위 광고 문구에 현혹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김소라 기자 ksr8503@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