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직업 - 녹색건물인증심사원 2015.07.27

건축물의 친환경성을 평가하는 인증 제도인 녹색건축인증을 위해 어떤 건축물이 정말로 친환경 건축물인지 꼼꼼히 따져 심사하는 사람이 ‘녹색건축인증심사원’이다.

녹색건축인증이란 건축물을 짓는 재료를 준비하는 단계부터 설계, 건설, 유지,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환경 오염의 부담을 줄이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제도다.

정부에서는 이를 장려하기 위해 녹색건축인증을 받은 건축물에 대해 세금을 줄여주는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

어떤 일을 하나요

이들은 건축물의 에너지와 자원이 얼마나 절약되고 있는지, 오염 물질은 얼마나 감소하고 있는지, 주변 환경과 얼마나 조화를 이루는지 등 건축물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심사한다.

녹색건축인증 기준은 토지 이용 및 교통, 에너지 및 환경 오염, 재료 및 자원, 물 순환 관리, 유지 관리, 생태 환경, 실내 환경 등 7개 전문 분야를 중심으로 건축물의 용도(공동주택, 복합 건축물, 업무용 건축물 등)에 따라 심사를 한다.

인증 등급은 최우수(그린 1등급), 우수(그린 2등급), 우량(그린 3등급), 일반(그린 4등급)으로 분류된다.

이처럼 분야가 다양하다 보니 인증심사원 안에서도 전문 분야를 나눈다. 대부분 건축, 토목, 조경, 기계, 도시계획, 에너지 분야를 전공하고 해당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 활동한다.

녹색건축인증심사원은 건축물의 설계와 시공 과정에서 사용하는 자재 등이 친환경 건축물 인증의 법적 기준에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관련 서류와 인증, 유해 물질 배출, 온실가스 배출 등에 대한 정보를 관련 부서와 기관에 요청해 수집한다.

공동주택, 복합 건축물, 업무용 건물, 학교, 숙박시설 등에 대한 녹색건축인증 신청자의 예비 인증, 본 인증, 연장 신청에 대해 신청자가 제출한 서류를 검토한다.

또한 현장 실사를 통해 건축물과 관련된 토지 이용, 교통, 에너지, 재료 및 자원, 수자원, 환경 오염, 유지 관리, 생태 환경, 실내 환경 부분의 평가 항목의 산출 기준에 따라 점수를 부여한다.

수집된 정보를 분석해 인증 정보를 정리하고 녹색건축인증기관에 인증을 신청한다.

어떻게 준비하나요

녹색건축인증심사원은 건축시공기술자, 건축사 등으로 경력을 쌓은 후 한국토지주택공사 토지주택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교육환경연구원, 크레비즈인증원 등 녹색건축인증기관으로 지정된 기관에서 근무하게 된다.

현재 녹색건축인증 심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대학원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갖고 있으며, 대학 졸업 후 10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녹색건축인증 심사 분야가 다양하기 때문에 심사 분야에 따라 건축, 토목, 조경, 기계, 도시계획, 에너지 분야로 전문 분야를 나누고 해당 분야에서 장기간의 경력을 쌓아야 취업할 수 있다.

인증 심사는 의뢰인에게 중요한 사항이고 다양한 건축물을 일정한 기준에 맞춰 심사해야 한다. 따라서 일관된 평가를 하기 위해서는 객관성과 공정성을 가져야 한다.

또 평가 결과를 상대방에게 이해시킬 수 있는 의사소통 능력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

이 직업의 현재와 미래

녹색건축인증은 서유럽이나 일본 등에서는 이미 20년 전부터 실시해 온 제도로, 우리나라에는 지난 2002년에 도입됐다.

정부는 녹색 건축물 관련 산업 육성, 녹색 건축물에 대한 인센티브를 통해 녹색 건축물의 건축을 촉진할 계획이다.

단계적으로 녹색건축인증 제도 대상 건축물을 주상복합용, 업무용, 상업용, 리모델링 건축물까지 확대하고 더 나아가 건축물 설계 단계에서 환경을 고려하는 녹색 건축물 설계 기법을 개발·보급할 계획이다.

녹색건축인증 대상은 신축 건물로 사용 승인 3년 이내의 공동주택, 복합 건축물(주거), 업무용 건축물, 학교시설, 판매시설, 숙박시설, 소형주택, 그 밖의 건축물과 기존 건물로 공동주택, 업무용 건축물, 공공 건축물(3000㎡ 이상), 공공 업무시설은 우수 등급(그린 2등급) 이상을 취득하도록 강화됐다.

한편 정부의 녹색건축인증 시 지방세, 취득세를 15%까지 감면받을 수 있다.

이처럼 녹색건축에 대한 사회적 수요가 증가하고, 인증 심사 제도가 자리를 잡으면서 녹색건축인증심사원의 수요도 늘 것으로 보인다.

자료 제공: 워크넷(www.work.go.kr)

박미영 기자 na2000@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