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철, 차량 점검 및 관리 요령 2015.07.29

여름휴가철을 맞아 자가용을 이용해 여행을 떠나는 경우 오랜 시간 장거리 운행을 하다 보면 사고 위험이 높아진다. 이에 따라 교통안전공단은 브레이크 상태, 타이어 공기압 체크 등 알아두면 좋은 차량 점검 및 관리 요령을 소개한다. 여행을 떠나기 전 자동차의 상태를 미리 파악해 안전한 여행이 되도록 하자.

▷ 타이어와 브레이크 점검

여름철에는 뜨거운 지면 온도와 고속 주행 시 타이어에서 발생한 열로 인해 타이어 찌그러짐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만일 타이어에 찌그러짐 현상이 발생하면 파손 위험이 있으니 타이어 상태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고속 주행 전에 반드시 공기압을 점검하고 평소 공기압보다 10~15%가량 증가시켜 주입하는 것이 좋다.

또한 빗길 운전 시에는 평소보다 20%, 폭우 시에는 50% 감속 운행해야 한다. 빗물 배수 능력 및 제동거리에 많은 영향을 주는 타이어 마모도 점검을 하는 것이 좋다.

타이어 펑크가 나면 주행 방향이 바뀌지 않도록 핸들을 굳게 잡고 엔진브레이크를 이용해 속도를 시속 40㎞ 정도로 감속한 뒤 브레이크를 가볍게 여러 번 밟아 도로 맨 우측이나 갓길에 차를 세운다. 차를 세운 뒤에는 자동차에서 100m 이상(야간에는 200m 이상) 떨어진 곳에 고장표지판을 설치한다.

브레이크를 자주 사용하게 되면 브레이크 오일 내에 공기가 유입된 것처럼 기포가 형성될 수 있다.

이 경우 브레이크를 작동해도 스펀지를 밟은 것처럼 브레이크 페달이 푹푹 꺼지는 현상이 발생해 정상적으로 제동이 되지 않을 수 있다.

긴 내리막을 운행하는 경우 기어를 저단(엔진브레이크)으로 놓고 내려오는 것이 좋다.

브레이크 점검 시 브레이크 오일 내의 수분을 함께 측정해 교환해주면 제동 안전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 와이퍼와 워셔액 점검

와이퍼는 일반적으로 6~10개월을 교환주기로 보지만 평소 주기적으로 고무날 부분을 비눗물 등으로 깨끗이 닦아주면 좋다. 고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딱딱해지므로 정기적인 점검을 통해 상태를 확인하고 교환하는 것이 좋다.

여름철 잦은 비로 인해 시야 확보가 곤란한 경우를 대비해 워셔액 역시 점검, 보충해야 한다.

급할 때는 물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배기가스나 이물질이 유리에 묻어 있어 세정이 잘되지 않을 수 있으니 가급적 워셔액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 엔진 냉각 및 에어컨 등 관련 부품 점검

발전기나 에어컨 벨트의 당겨주는 힘이 적정하지 않으면 발전 효율 저하로 배터리 충전이 부족해져 차량 내 전기 소모량이 많은 여름철에 차량 방전으로 시동이 걸리지 않을 수도 있다. 이는 에어컨 작동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쳐 관련 부품의 고장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여름철 장거리 운행 전에는 벨트의 균열 여부와 장력 등을 가까운 정비업체에서 점검한 후 운행하는 것이 좋다.

뜨거운 여름 엔진 과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냉각수를 점검해야 한다.

냉각수는 뜨거운 상태에서 압력에 의한 외부 분출로 화상 위험이 있으므로 엔진이 완전히 식은 상태에서 냉각수가 냉각수 보조탱크의 Full과 Low 사이에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만일 냉각수가 많이 부족한 경우 냉각 계통 고장으로 냉각수가 누출된 것일 수 있으니 정비업체에서 점검한 뒤 운행하는 것이 좋다.

▷ 차량 내에 폭발성 물질 두면 위험

여름철 직사광선에 노출된 대시보드의 온도는 무려 90도가 넘는다. 따라서 차량 내에 일회용 라이터, 휴대용 부탄가스, 자동차용 탈취제 등 폭발성 물질을 두는 것은 폭발의 위험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한승영 기자 ashs@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