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별 임금피크제 도입 사례집 발간 2015.08.03

고용노동부(이하 고용부)는 업종별 16개 기업의 임금피크제 도입 과정과 구체적 내용, 담당자 인터뷰 등을 담은 ‘나눔과 상생의 약속, 업종별 임금피크제 사례집’을 발간했다. 사례집에는 자동차 부품, 철강, 화학, 정유, 금융, 유통, 통신, 제약 등 업종의 16개 기업이 소개됐다.

임금피크제 도입 사업장에서는 장년 근로자들의 숙련 기술이 요구되는 정도, 생산성, 조직 문화 및 인사 제도 등 사업장별 특성을 반영해 임금감액률 및 고용 연장 기간 등을 설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부품업체 A사는 근로자 1인당 생산량을 측정해 임금피크제 적용 근로자의 임금감액률을 산정하는 데 반영했다. 숙련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는 방편이다.

철강업체 B사는 숙련 기술 인력의 지속적인 활용 필요성에 따라 60세 정년 후에도 3∼4년간 재고용하는 형태로 고용을 연장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업체 C사는 임금피크제 적용 근로자들로 이뤄진 ‘문제해결형 혁신팀’을 구성해 현장의 문제점 개선과 품질 검사 강화에 활용했다.

화학업체 D사는 장년 근로자를 신입 사원 교육을 위한 멘토로 활용하는 ‘사내 도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기술 습득에 많은 시간이 걸리는 현장 특성을 반영한 조치다.

한편, 대부분 사업장은 퇴직금 중간 정산으로 임금피크제 적용 근로자에게 퇴직금 불이익이 없도록 하고 있다. 학자금 지원, 체력단련비 등 기존의 복리후생 제도도 동일하게 적용했다.

금융업체 E사는 임금피크제 적용 근로자에 노인성 질환 검진 등을 포함해 강화된 의료 지원을 하고 있다.

고용부는 노사가 활용할 수 있도록 100인 이상 사업장 1만여곳에 사례집을 배포했고, 고용부 홈페이지(www.moel.go.kr → 알림마당 → 팜플렛·브로셔)에서도 내려받아 볼 수 있다.

문기섭 고령사회인력정책관은 “임금피크제는 장년의 고용 안정과 신규 채용 확대, 기업의 경쟁력을 향상할 수 있는 1석 3조의 유효한 제도”라며 “이번 업종별 임금피크제 사례집을 통해 알 수 있듯이 노사 간 협력을 바탕으로 사업장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노사가 윈윈(win-win)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ksr8503@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