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야외 활동 시 독성 동식물 조심하세요 2015.08.05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여름휴가철을 맞아 국립공원 탐방 시 독성 동식물에 대처하는 행동 요령을 발표했다.

우선 고온 다습한 여름철 야영장 주변이나 산림 등지에서 자라는 독버섯을 식용버섯으로 착각해 채취해 먹어서는 안 된다. 또 지정된 야영지나 탐방로를 벗어난 야외 활동과 숲에는 적합하지 않은 짧은 옷과 향이 진한 화장용품 사용 시에는 뱀에 물리거나 벌에 쏘여 심할 경우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더불어 알레르기 유발 성분이 있는 식물도 조심하는 것이 좋다.

독성이 있는 동식물에 대처하는 방법

최근에는 버섯이 건강식품으로 관심을 받고 있어 야생 버섯을 채취해 먹었다가 독버섯 중독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버섯은 서식지 환경이나 생장 단계에 따라 색과 모양의 변화가 심하고, 채취 버섯 일부에 독버섯이 섞여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야생 버섯을 먹지 말아야 한다. 특히 야영장 주변에서 자생하는 독버섯은 어린이 등이 무심코 먹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와 관심이 필요하다.

한편 버섯을 비롯한 야생 식물을 허가 없이 채취하는 경우에는 자연공원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올해 여름은 긴 가뭄에 이어 장마철인데 비가 내리지 않는 마른 장마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보통 9~10월 성묘철에 왕성히 활동하는 말벌이 지난달부터 왕성히 활동하고 있다.

요즘처럼 말벌의 활동이 왕성한 시기에는 짧은 시간 내 집을 지을 수도 있으므로 야외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벌집을 발견하면 스스로 제거하기보다는 국립공원사무소나 소방서에 연락해야 한다. 벌을 자극하지 않으려면 뛰지 말고 최대한 낮은 자세를 취해야 한다. 벌집을 제거한 이후에도 벌들은 귀소 본능으로 인해 2시간 또는 3시간 정도 자기 집이 있던 자리를 배회하기 때문에 절대 벌집이 있던 자리는 가지 말아야 한다.

또한 독성을 가지거나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식물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잎과 가시에 포름산이 들어 있는 쐐기풀, 꽃가루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환삼덩굴과 돼지풀 등이 대표적인 식물이다. 알레르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민소매나 반바지보다는 긴소매와 긴바지를 입어야 하며, 지정된 탐방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독버섯 중독에 관한 Q&A

Q. 독버섯 중독 증상은 어떤가요?

A. 버섯의 독소는 중독 증상에 따라 원형질 독소, 신경 독소, 위장관 자극, 알코올 분해 억제 독소 등 4가지로 구분할 수 있으며 독소의 유형에 따른 중독 증상은 각각 다르다. 버섯 한 개가 성인 한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아마톡신’이 함유된 개나리광대버섯, 독우산광대버섯, 흰알광대버섯을 섭취했을 경우 평균 10~12시간 후에 메스꺼움, 복통, 오심, 구토, 출혈성 설사가 나타난다. 2~24시간의 잠복기가 있으며 복통, 경련, 간부전, 신부전, 혼수 상태 등에 이르게 된다.

Q. 독버섯 중독 사고 발생 시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A. 독버섯을 먹고 30분~3시간 이내에 나타나는 중독 증상은 2~3일이면 대부분 자연 치유된다. 하지만 6~8시간 이후에 중독 증상이 나타나면 매우 심각하고 치명적일 수 있다.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을 때 먹고 남은 버섯을 병원에 가져가는 것이 신속한 치료에 도움이 된다. 또 이송 전 환자가 의식이 있고 경련이 없으면 물을 마시게 하고 구토를 하게 해야 한다.

Q. 잘못 알려진 식용버섯과 독버섯의 구별 방법?

A. 일반적으로 ▷ 색이 화려하지 않고 원색이 아닌 것 ▷ 세로로 잘 찢어지는 것 ▷ 유액이 있는 것 ▷ 대에 띠가 있는 것 ▷ 곤충이나 벌레가 먹은 것 ▷ 요리에 넣은 은수저가 변색되지 않은 것 등이면 식용이라고 구별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런 구별법은 잘못된 것으로, 야생 버섯은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 만일 야생 버섯 섭취 후 메스꺼움, 구토, 설사, 어지러움, 환각, 근육 경련, 발한 등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한다.

한승영 기자 ashs@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