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경험이 있다면 보육교사에 도전하세요 - 보육교사 송선자씨 2015.08.12

수명 100세 시대가 됐다. 그동안 60~65세가 은퇴할 나이였다면 이제는 70대가 넘어도 충분히 일할 수 있다고 많은 이들이 말하고 있다.

따라서 직업을 선택할 때 ‘나이가 들어서도 할 수 있는가’ 하는 게 중요한 고려 사항이 되고 있다.

보육교사로 일하는 송선자(47세)는 40대 중반을 넘긴 나이에 ‘보육교사’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많은 이들이 새로운 직업을 시작하기엔 ‘이미 늦었다’고 생각하는 나이에 거침없이 도전한 송씨.

그녀는 요즘 보육교사로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온라인 강좌로 자격증 준비

많은 여성들이 그렇듯 송씨 역시 한때 결혼과 육아로 인해 일을 그만두었다.

결혼 전 ‘아동미술’과 ‘숲생태’ 교사로 일했었지만, 한번 경력이 단절되자 다시 일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재취업에 자신 없어 망설이던 중에 보육교사로 일하고 있던 친구가 송씨에게 보육교사 자격증을 취득할 것을 권유했다.

“다시 일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결혼 전의 직장생활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 친구가 보육교사를 하면서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부러워만 했지 쉽게 용기를 내기 어려웠죠. 그러나 보육교사는 자녀를 양육해 본 경험이 있는 여성들이 하기에 좋으며, 창업도 가능한 직종이라는 생각이 들어 자격증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경기도평생학습e배움터 홈런 사이트를 통해 온라인 무료 강좌로 보육교사 자격증을 준비했다.

‘영유아 보육 이론’, ‘보육교사 실무’, ‘자격증 실전 준비’ 등 다양한 강의를 통해 보육교사로서의 기본 자질과 실무를 습득해 나갔다.

또한 어린이집 창업을 대비한 창업 교육을 비롯해 포토샵, 파워포인트 등 여러 가지 강의를 들으며 차근히 취업을 준비했다.

“요즘 온라인 강의도 체계적으로 잘 만들어져 있어요. 온라인 강의의 좋은 점은 이동 시간이 들지 않고, 장소에 구애 받지 않는다는 것이죠. 보육교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관련 교육원이나 학원을 다니는 것도 좋아요. 자신의 성향, 여건 등을 고려해서 교육 방법을 선택하면 좋을 것 같아요.”

그녀는 지난 2012년 보육교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친구의 소개로 경기도에 위치한 가정어린이집에 취업했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가장 중요해

송씨는 만 0세부터 취학 전까지의 영유아들을 대상으로 보육을 하고 있다.

그녀가 아침에 출근해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아이들이 생활하는 교실을 깨끗하게 청소하는 것이다.

그날 사용할 준비물까지 확인하면 아이들이 하나둘씩 등원을 시작한다.

“아이들에게 간단하게 간식을 먹이고, 미술이나 음악 등 오전 프로그램을 진행해요. 아이들이 점심을 먹은 후에는 2시간 정도 낮잠을 재우죠. 그리고 아이들이 오후 3시쯤 일어나면 오후 일정을 진행해요. 아이들이 귀가한 후 보육일지를 쓰고 오후 6시쯤 퇴근합니다.”

보육교사는 양육 경험이 있고, 삶의 연륜이 있는 여성들에게 적합하다.

본인이 원하기만 하면 나이가 들어서도 일할 수 있고, 어린이집을 개원할 수도 있다.

보수는 월 130만~160만원 정도가 일반적인데, 어린이집에 따라 보수와 근무 환경에 차이가 있다.

“보육교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이에요. 아이들도 선생님이 자신들을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는지 다 알거든요. 마음을 여는 만큼 아이들도 마음을 열고 다가와요. 육아 경험이 있는 분들, 아이들의 마음을 읽고 소통할 수 있는 여성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직업입니다.”

정리: 박미영 기자 na2000@mediawill.com

자료 제공 : 경기여성정보웹진 우리(WoORI)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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