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직가이드 - 미니소드제작자 2015.08.14

한국고용정보원은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새로운 사업을 개발하고 직업을 창조한 인재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은 ‘창직가이드 : 우리들의 직업 만들기’를 발간했다.

‘창직’은 새로운 직업을 스스로 창출해 한정된 양질의 일자리 문제를 극복하고, 자신만의 개성과 능력을 표출해 경제 활동을 하는 것을 말한다.

벼룩시장에서는 창직가이드에 실린 창직할 수 있는 국내 직업 중 ‘미니소드제작자’를 소개한다.

‘미니소드제작자’는 TV 드라마를 3분 30초∼5분으로 짧게 편집해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재생하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일을 한다.

직업 생성 배경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누구나 쉽게 영상을 찍고 편집할 수 있게 됐다.

일반인들이 제작한 UCC가 큰 인기를 끌기도 했고, 사람들도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짧은 영상에 점점 익숙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1회 분량이 30분이 넘는 TV 드라마를 압축해 불과 3분 30초~5분에 인터넷으로 볼 수 있는 서비스인 미니소드(minisode)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UCC의 일반화에 따라 짧고 강한 영상물에 익숙한 네티즌을 주요 고객으로 한다.

‘미녀삼총사’, ‘스타스키와 허치’ 등 유명 TV 시리즈를 가진 소니 픽처스는 자사가 보관 중인 1970~1980년대 인기 TV 시리즈 중 일부를 미니소드로 편집했다. 이는 창고에서 잠자는 옛 TV 시리즈를 효과적으로 재활용하기 위한 계획에서 출발한 것이다.

이처럼 최근 스마트폰·태블릿 PC의 보급으로 이동 시에 볼 수 있는 짧은 동영상으로 표현되는 방식이 확대되고 있으며, 기존 콘텐츠의 재구성 및 새로운 콘텐츠의 홍보를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지만 전체를 볼 수 있는 시간이 없을 때, 또는 현재 방영하는 드라마의 중간부터 보고 싶을 때도 필요하다.

이러한 수요를 반영해서 동영상을 기획하고 목적에 맞게 내용을 압축해 표현하는 직무가 발생하고 있으며, 관련 시장도 생성되고 있다.

기존 직업과 차별성

기존 유사 직업으로 영상제작물변환기사, 광고영상연출기획원 등이 있다.

기존의 영상제작물변환기사는 특정 형태의 영상물을 영상 유통 상황에 맞춰 단순히 변화시키는 작업을 했고, 광고영상연출기획원은 몇 십초 단위의 광고 영상을 제작하는 직무를 수행했다.

미니소드제작자는 이러한 두 가지 직무의 융합과 기존 및 신규 콘텐츠의 재해석 능력 등이 추가적으로 필요하다는 점에서 차별된다.

요구 능력 및 창직 용이 대상

영상 편집 능력과 음악, 자막 등을 디지털로 구현하는 IT 기술의 활용 능력이 필요하다. 또한 수요자의 요구에 맞춰 스토리를 압축해 표현해내는 능력이 필요하다.

새로운 콘텐츠를 만드는 창작력까지 필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콘텐츠에 대한 이해와 이를 바탕으로 내용을 재구성하는 창의력이 요구되고 있다. 시청자들의 요구에 맞는 포인트를 찾아내 짧은 시간에 이야기를 함축시켜 만들어내는 능력이 중요하다.

영상 편집 관련 전공자나 영상물 편집 프로그램을 잘 다루는 청년들에게 적합하다. 또한 드라마나 가십 등에 관심이 많고 스토리 압축 능력이 뛰어난 청년층이 유리할 것이다.

향후 전망 및 총평

드라마 제작사, 영화 사이트, 그리고 SNS 사이트 등 콘텐츠 공급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으로 진출할 수 있다.

기존의 드라마나 영화를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로 전환하는 수요는 지속적으로 발생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기존의 콘텐츠뿐 아니라 현재 제작을 하는 드라마나 영화의 홍보와 관련한 시장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또한 미니소드의 형태로 연작되는 새로운 형태의 단편 영화나 드라마 등의 콘텐츠가 출현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미니소드제작자는 기존의 작품을 IT 환경의 변화에 따라 재가공해 소비자에게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프리랜서나 1인 창조기업 형태로 지속적으로 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청년들이 창직하기에 좋은 아이템이다.

자료 제공 : 한국고용정보원

정리 : 김소라 기자 ksr8503@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