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유망 직종 - 업사이클링 디자이너 2015.08.17

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womanup.seoulwomen.or.kr)은 여성 유망 직종 20개를 제안하는 ‘여성 유망 직종 20선’을 발행했다.

책자에 실린 여성 유망 직종 중 문화·예술 영역에 선정된 ‘업사이클링 디자이너’에 대해 알아본다.

환경을 보호하며 동시에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창조적 기술, ‘업사이클링’은 버려진 재료를 다시 사용하는 재활용과는 개념이 조금 다르다.

안 쓰거나 버려진 제품에 아이디어를 더해 보다 가치 높은 제품으로 완성하는 것이다.

내 방 옷장 속 오래된 청바지가 우리 집 거실의 소파가 되고, 다 마시고 버린 빈 와인병이 내 방 책상 위 조명 스탠드로 변신하는 소소한 기적.

이 기적들은 모두 ‘업사이클링 디자이너’의 손끝에서 탄생한다.

버려지고 없어지는 소비를 위한 소비가 아니라 새로운 생산으로 순환하는 소비.

업사이클링 디자이너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버려진 물건에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다.

직무 내용

업사이클링(upcycling, 새활용)은 리사이클링(recycling, 재활용)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것으로, 자원을 재활용하되 기존의 것에 가치를 더해 새로운 것으로 만들어 쓰는 것을 말한다.

업사이클을 통해 만들어지는 제품은 친환경적인 효과를 창출해야 하며, 예술적인 아름다움이 강조된 분야이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 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외에서는 이미 다양한 업사이클링 제품이 큰 호응을 받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개척해야 할 분야이다.

업사이클링 디자이너는 공예, 의류, 실내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업사이클링 제품을 만드는 사람이다.

또한 업사이클링 디자이너는 환경 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함께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직업이다.

업사이클링 디자이너는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소유한 사람으로서 재활용품을 활용해 전혀 새로운 제품을 디자인한다.

하나의 제품이 나오기까지는 수거·세탁·디자인·제작·판매 및 기부의 단계를 거치는데, 디자이너는 주로 소재 분석과 생산 관리·제품 디자인·샘플 작업에 참여한다.

재활용품을 소재로 해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소재의 특성을 분석하고, 이런 특성을 잘 살릴 수 있는 디자인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취업처 및 전망

간혹 에코 제품 디자인 또는 업사이클링 디자인을 하는 사회적기업 또는 벤처기업에서 공개 채용을 하는 경우가 있지만 그 외에도 창업을 하거나 프리랜서로 일하는 경우도 많다.

디자이너가 작품 활동을 겸해 개인 작업실을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에는 작품 또는 제품 제작 의뢰를 통해 수입을 창출하게 되는데, 재활용품을 사용해 작업하게 되지만 제작 공정의 창의성과 제품의 희소성 등 때문에 원래 재활용품보다 높은 가격대의 제품을 생산·판매하게 된다.

새로운 직업이라고 할 수 있는 업사이클링 디자이너의 경우 기업에 취직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는 않다.

그러나 근무 조건이 유연하고 다양하기 때문에 여성들에게 적합한 직업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업사이클링 디자인 관련 공모전도 많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제품화 및 사업화 가능한 업사이클링 제품의 디자인 공모뿐 아니라 생활 속에서 누구나 활용 가능한 재활용 재료를 사용한 업사이클링 아이디어 공모도 있다.

일의 성격상 경력자를 필요로 하거나 포트폴리오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러한 공모전에 응모해 미리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교육기관

업사이클링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서 환경이나 친환경 소재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가장 기본이 돼야 한다.

그 외에 필수적인 전공이나 교육 과정, 자격증은 정해진 것이 없다.

다만 기본적으로 디자인에 대한 감각이 있고 디자인 제작 툴을 자유롭게 다룰 수 있어야 하므로 디자인 관련 전공자들이 좀 더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디자인 툴뿐 아니라 자신의 적성을 고려해 관심 분야에서 전문적인 기술을 습득할 필요가 있다.

현재 활동 중인 디자이너들은 대부분 2년제 대학이나 4년제 대학교의 디자인 관련 학과를 졸업한 경우가 많다.

또한 해외에서 디자인 공부를 한 후 활동하는 사람도 있다.

비전공자의 경우 디자인 관련 교육기관에서 디자인 수업을 받으면 업사이클링 디자인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

관심 분야의 디자인 관련 자격증이 있다면 취득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관련 강좌로는 남부여성발전센터의 의류수선리폼 과정과 북부여성발전센터의 의류수선&리폼 과정 등이 있다.

박미영 기자 na2000@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