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 구조물을 이용한 옥상 휴게 공간 활용하기 2015.08.20

지난주 칼럼에서 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옥상 구조물을 짓는 것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이런 옥상 구조물을 활용하기에 가장 적격의 시설 중 하나가 아마도 옥상 휴게시설일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대형 오피스빌딩 숲에서 탈피해 주택가 인근이나 아예 주택가 단독주택을 개조해 나만의 사무 공간을 운영하는 사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단독형 사무실 중에는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을 개조해 사무실로 사용하면서 마당 공간을 활용해 직원들의 자연 휴게 공간으로 꾸미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단독주택이 아닌 다가구나 다세대 형식 또는 5층 미만의 소규모 근린생활시설 건물을 통째로 매입하거나 부분 임대해 사옥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작지 않다.

이런 경우 사옥 내 시설을 개조해 휴게 공간으로 활용하기보다는 옥상에 휴게 공간을 마련해 잠시라도 실외의 신선한 공기를 접할 수 있는 자리를 조성하려는 곳들이 많아지고 있다.

금연을 권장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건물 내에서 흡연을 할 수 없는 건물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도 옥상에 휴게 공간을 꾸미는 것을 부추기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이러한 흡연이나 잠깐의 휴식을 위한 공간이라면 옥상 퍼걸러 구조물에 그늘을 만들고 신선한 공기가 자유로이 흐를 수 있는 곳이 단연 제일 좋을 것이다.

여기에 비를 피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출 수 있다면 아마도 전천후 휴게 공간이 될 것이다.

이 경우 천장은 폭 1m를 넘어설 수 없으므로 우천시에만 덮어씌울 수 있는 스카이커튼이나 어닝 등의 구조로 하고, 벽체는 2분의 1 이상이 가로막히지 않는 구조로 하되 우천시 비를 임시로 막을 수 있는 투시형 루바(벽체용으로 시공되는 목재) 등으로 처리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하면 작은 사무용 건축물의 스카이라인이 어쩌면 그냥 빌딩 숲이 아닌 도심 속 숲 같은 휴게 공간인 옥상정원으로 탈바꿈될 수도 있을 것이다.

퍼걸러(pergola) : 뜰이나 편평한 지붕 위에 나무를 가로와 세로로 얹어 놓고 등나무 따위의 덩굴성 식물을 올려 만든 서양식 정자나 길. 장식과 차양의 역할을 한다.

어닝(awning) : 캔버스ㆍ알루미늄ㆍ플라스틱 등으로 만든 경량의 차양으로, 창이나 출입구 위쪽에 설치한 것.

제공: 하우스마스터(www.hm-i.com) 02-2649-04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