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직성 척추염, 조기 발견과 스트레칭이 중요 2015.08.26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강직성 척추염’의 건강보험 지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 인원이 2010년 1만5613명에서 2014년 2만4137명으로 연평균 1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직성 척추염은 하부 요통과 천장관절염, 진행하는 척추 강직이 주 증상인 척추 관절병증에 속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연평균 증가율 80세 이상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찬희 교수는 매년 강직성 척추염 진료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 “발병 자체가 증가할 수도 있으나 그보다 생소했던 질환이 홍보, 교육을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증상을 가진 환자의 내원율이 상승하는 것과 연관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2010~2014년 강직성 척수염으로 인한 연령대별 인구 10만명당 진료 인원의 연평균 증가율을 살펴보면,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과 여성 모두 80세 이상에서 인구 10만명당 진료 인원 연평균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그 다음으로 70대, 60대 순이었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노인들의 경우 젊었을 때의 하부 요통을 병적인 것이 아닌 일반적인 통증으로 오인하고 진료를 받지 않아 정확한 진단을 받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며 “최근에 강직성 척수염에 대한 일반인 및 의사에 대한 교육, 홍보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진단이 늘어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이 교수는 “노인들의 경우 이미 진행된 상태에서 내원하는 경우가 많아 엑스레이상 강직성 척수염이 뚜렷해 명확한 진단이 가능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금연, 운동, 약물 치료가 중요

잘 알려지지 않은 ‘강직성 척추염’의 원인, 치료법 등에 대해 이 교수의 설명을 확인하고 예방하자.

발생 원인은 아직 밝혀져 있지 않으나 여러 염증 물질 및 세균 등 환경적인 요인이 연관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며,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95%에서 발현되는 ‘HLA-B27’이라고 하는 유전자가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직성 척추염은 주로 허리, 엉덩이, 말초 관절, 발꿈치, 발바닥 등의 통증과 관절 외 증상 등으로 나타난다.

강직성 척추염의 치료 목표는 완치가 아닌 증상의 완화, 기능의 유지, 척추 합병증 예방·최소화를 목표로 한다.

치료의 기본은 금연, 운동, 약물 치료 등이다. 운동은 스트레칭을 위주로 하는데, 등근육 스트레칭·앞쪽 몸통 스트레칭·골반 회전 스트레칭·복근 강화 스트레칭 등이 도움이 된다.

강직성 척추염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만성 통증으로 인해 삶의 질이 매우 떨어진다.

염증이 지속될 경우에는 척추에 새로운 뼈가 자라나면서 척추가 붙게 된다. 이로 인해 몸이 앞으로 굽는 변형이 일어나고 척추의 운동 범위가 제한된다.

척추 및 관절 외 합병증으로는 포도막염, 염증성 장질환, 심혈관계 질환, 호흡계 질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합병증과 통증에서 벗어나고자 한다면 일상생활에서 몇 가지 생활 습관을 지켜야 한다.

강직성 척추염 환자들은 좋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항상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척추와 관절이 원하지 않는 자세로 굳는 것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 고정기나 코르셋은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잠은 딱딱한 바닥 위에서 몸을 곧게 펴고 자는 것이 좋으며, 낮은 베개를 사용하고 엎드려 자는 것도 도움이 된다.

더불어 강직성 척추염은 등뼈와 흉곽을 침범해 폐 기능을 약화시킬 수 있는데, 이때 흡연을 할 경우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니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한승영 기자 ashs@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