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조주택의 수평적 증축 리모델링 시 주의 사항 2015.09.03

목조주택이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이 언제쯤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1990년대 초 일산과 분당에 신도시가 건설될 무렵 이 지역의 주거전용지역에 목조주택이 유행처럼 지어졌다.

이것이 필자가 신도시 개발 현장에서 건축일을 처음 하면서 보게 된 첫 목조주택이었다.

그 당시의 목조주택은 모든 것이 수입 자재로 지어졌으므로 새로운 상류층의 상징이 됐던 시기가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그 후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목가적 분위기의 목조주택에 대한 로망은 여전히 식지 않고 이어져 가고 있는 듯하다.

이렇게 지어진 목조주택 중에는 어느 정도의 규모를 갖추고 지어진 것들도 있다.

하지만 적지 않은 집들이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적은 자본으로 지어져 건축신고로 지을 수 있는 최대 면적인 99㎡(약 30평) 이하의 주택이다.

이런 목조주택을 좀 더 여유롭게 사용하기 위해 수평 또는 수직으로 증축하게 될 때는 이러한 목조주택이 수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 반면에 구조 변경이나 증축에는 구조적인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목조주택의 구조는 주요 구조재의 각 부재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일부분을 철거하거나 이설할 경우 전체적인 힘의 균형이 흐트러져서 비틀림이나 처짐 등이 발생하게 되기 때문이다.

목조주택을 증축 또는 구조 변경 리모델링해야 할 경우에는 같은 목구조로 하는 것이 기존 건축물과의 연결성에 있어서 유리하다.

하지만 수평 또는 수직으로 증축을 해야 하는 경우 제일 문제되는 것이 기초의 확장에 따라 기존 기초와 신설 기초의 지질 침하로 인한 부동침하가 발생해 건축물의 연결부에 균열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초를 이어 붙여 시공해야 하는 수평적 증축 시에는 이어 붙이는 구조물의 연결 부위를 더욱 견고히 하거나 부득이한 경우는 익스펜션 조인트를 둬 부재가 서로 갈라지더라도 구조나 지붕의 방수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세심한 조치를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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