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리하라의 음식 과학(이은희/ 살림출판사) 2015.09.09

여러 권의 좋은 과학책을 낸 바 있는 저자는 우리 조상들이 어떤 음식을 먹어 왔으며, 그 식재료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춰 설명한다.

월별로 나눈 각 장마다 떡국, 삼계탕, 햇과일 등 계절에 어울리는 음식을 전통 명절과 연관 지어서 설명한다.

전통 음식을 소재로 삼았으니, 옛 사람들의 풍속과 이야기는 덤으로 따라오기 마련이다.

저자는 이제는 거의 잊혀진 설날·한가위 풍속을 이야기하다가 슬며시 과학적 내용으로 화제를 옮긴다.

단오에 왜 쑥떡을 먹을까 하는 의문처럼 음식을 먹을 때면 이따금 들곤 하는 궁금증을 다룬 대목도 있다. 또 술이 몸에 좋은가 나쁜가처럼 어설프게 알고 있거나 아니면 명절에 모여서 음식을 먹을 때면 종종 의견이 갈리곤 하는 화젯거리도 수록돼 있다.

한승영 기자 ashs@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