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펀드로 농식품 창업 활성화 2015.09.15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와 GS그룹은 농어업 벤처 육성의 허브인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농식품 창업 아이디어 펀드’를 결성해 농식품 벤처, 창업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농식품부·GS 등 120억원 투자 업무 협약

농식품부와 GS그룹은 그동안 농업 분야의 획일적인 정부 보조, 융자 지원으로는 농업·농촌 투자 활성화에 한계가 있다는 점에 공감해 120억원 펀드(모태 펀드 70억원·GS리테일 30억원·운용사 20억원)를 조성하게 됐다.

특히 효율적인 펀드 운용을 위해서는 투자 관련 기관이 농업 전문 기관 간 농식품 경영체에 대한 투자 유치 지원 활동, 사업성 평가 결과, 컨설팅 내용 등을 공유하고 체계적인 협업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 GS리테일,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 농식품벤처창업지원센터, 펀드운용사 등 투자 관련 기관이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GS리테일은 자본금 투자뿐만 아니라 ‘농식품 창업 아이디어 펀드’의 투자 대상 농식품 경영체의 유통·판로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존 농식품 펀드와 운영 방식 차별화

농식품 창업 아이디어 펀드는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해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농식품 경영체와 초기 농식품 벤처기업이 보다 쉽게 투자받을 수 있도록 기존의 농식품 펀드와 운영 방식을 대폭 차별화했다.

투자 대상은 R&D(연구 개발)를 통한 기술 확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로 가치 창조를 모색하는 사업 준비 단계 또는 사업 개시 후 3년 미만의 농식품 경영체와 우수 기술 보유 농식품 벤처기업이다.

또 공격적인 창업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펀드운용사의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기존의 펀드 운영 방식인 기준 수익율 3% 이상에서 수익이 없어도 손해가 나지 않는다면 펀드를 운영할 수 있도록 차별화했다. 이와 함께 기존에는 손실이 나면 펀드운용사에서 손실충당금으로 5%를 지불해야 했던 것을 면제해 펀드운용사의 부담을 완화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현재 990개 팀이 참가해 지역 예선을 진행 중인 ‘농수산식품 창업 콘테스트’의 왕중왕전 입상자가 ‘농식품 창업 아이디어 펀드’를 우선적으로 투자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1390억원 규모 별도 창업 펀드 조성 계획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GS는 농수산, 관광, 바이오화학 벤처 창업 활성화와 지역의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사업화 자금으로 GS칼텍스, GS리테일, GS홈쇼핑 등 계열사와 전라남도, 성장사다리펀드, 농식품모태펀드 등이 출자해 총 139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고부가가치 농수산 벤처 창업과 청정 자연환경을 활용한 웰빙 관광지 육성·친환경 바이오화학 산업 생태계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GS는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에 맞춰 계획했던 대규모 펀드 조성을 본격화해 나갈 예정이다.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GS는 농식품 창업 아이디어 펀드 이외에도 농수산·관광·바이오화학 벤처 투자 펀드 및 바이오화학 특화 펀드, 전남지역 친환경 농수산 기업 융자 보증 펀드 및 창업·중소·벤처기업 융자 펀드 등을 조성·운영할 예정이다.

한승영 기자 ashs@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