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근로자 안전지침서 발간 2015.09.29

인구 고령화에 따라 산업 현장 장년 근로자의 재해 예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규모 작업장의 50세 이상 장년층 근로자의 재해가 증가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기 때문이다. 남성은 건설업에서 떨어짐 재해자가 가장 많았고, 여성은 서비스업 등에서 넘어짐 재해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안전보건공단은 연령별 및 업종별 특성을 고려한 ‘안전보건가이드’를, ㈔대한영양사협회는 ‘조리실 장년 여성 근로자가 꼭 알아야 할 재해 사례’를 제작해 근로자의 안전을 위한 재해 사례 및 예방 방법을 수록했다.

50대 장년층 산업재해 예방 ‘안전보건가이드’

안전보건공단 연구원이 발간하는 ‘안전보건 이슈리포트’에서는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산업재해자를 50세를 기준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전체 산업재해자를 비롯해 50세 미만의 산업재해자는 감소하고 있는 반면, 50세 이상 장년층 근로자의 재해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50세 이상 장년 근로자의 재해는 주로 5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 6개월 미만 근속자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및 재해유형별로는 남성은 건설업에서 떨어짐 재해자가 가장 많았으며, 여성은 서비스업 등에서 넘어짐 재해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자료에서는 장년 근로자 재해 증가 이유로 인구 고령화에 따라 산업 현장에 50세 이상 근로자가 증가한 것과 함께 장년 근로자의 신체적 노화로 인해 재해 위험에 대한 대처 능력 감소 등을 지적했다.

이에 따라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은 올해 초 마련된 ‘산업안전보건 혁신 종합 계획’을 바탕으로 장년 근로자 등 산재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 8월 19일 고용노동부는 5인 이상 50인 미만 도매·숙박·음식업 사업주가 근로자에게 산업안전보건 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내용의 ‘산업안전보건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바 있다.

안전보건공단은 이와 관련해 올해 처음 도입·실시 중인 서비스업 대상의 ‘기초 안전보건 교육’ 제도를 통해 건물관리업, 음식업 종사자 등 연말까지 약 2만5000명이 재해 예방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연령별 및 업종별 특성을 고려한 ‘안전보건가이드’를 제작해 사업장 보급에 나서고 있다.

장년 근로자 안전보건가이드는 안전보건공단 홈페이지(www.kosha.or.kr → 안전보건자료실 → 검색창에 ‘장년’으로 검색)에서도 내려받아 볼 수 있다.

더불어 장년 근로자의 시력이나 청력 등을 고려한 작업 환경 개선 자금 지원, 떨어짐이나 넘어짐 사고 등 다발 재해 예방을 위한 정리·정돈·청소·청결의 4대 실천 운동에도 나서고 있다.

향후에는 장년 근로자의 신체적 특징이나 작업 능력을 고려해 경사로 기준이나 안전보건 표지의 문자 크기 등 안전보건 기준을 변경하는 방안도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조리실 장년 여성 근로자 재해 사례 리플렛

㈔대한영양사협회는 집단 급식소를 포함한 음식업종 조리실에서의 산업재해 감소 및 예방을 위해 2015년도 안전보건 지원 공모 사업의 일환으로 ‘조리실 장년 여성 근로자가 꼭 알아야 할 재해 사례’ 리플렛을 제작했다.

이 리플렛은 조리실에 근무하는 조리 종사자의 대부분이 장년 여성이라는 것을 고려해 이들을 위해 제작된 맞춤형 자료다.

조리실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넘어짐, 화상, 절단·베임·찔림, 끼임, 근골격계 질환 등 5가지 재해에 대한 실제 사례, 원인, 예방 방법 및 개선 대책을 장년의 조리 종사자가 한눈에 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텍스트와 이미지로 구성했다.

급식 현장에서 영양사에 대한 안전교육 시  리플렛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산업재해의 직접 당사자인 조리 종사자의 교육 이해도를 높일 수 있으며, 조리실 등에서 해당 업종의 종사자들에게 교육할 때 활용할 수 있다.

또 재해에 대한 심각성 인지 및 재해 예방에 대한 안전 의식을 고취시켜 조리실 안전 문화 정착 및 산재 감소에 기여할 수도 있다.

리플렛은 협회 홈페이지(www.dietitian.or.kr → 공지사항)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한승영 기자 ashs@mediaw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