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직업-에너지절약제품디자이너 2015.09.30

태양열 조리 기구처럼 대체 에너지 기술을 이용한 전자제품은 물론 에너지를 절감하거나 기존 제품의 에너지 효율을 높인 신제품이 개발되고 있고 이는 제품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따라서 에너지 절약 제품을 기획하고 디자인하는 일은 단지 경제적인 측면뿐 아니라 지구를 보호하는 데도 정말 중요한 일이다.

어떤 일을 하나요

에너지절약제품디자이너는 편리함과 아름다움을 넘어 에너지 절약을 강조하는 제품디자인을 선보인다.

이들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새로운 제품을 기획해 디자인하거나 기존 제품에 에너지 절약 기능을 더하기도 한다. 이를 위해 제품의 에너지 낭비 요소를 분석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디자인으로 구체화한다.

또한 제품 양산을 위해 기획자·개발자와 함께 아이디어를 조율하고 제작 기술에 대해 논의한다. 제품디자인이 가능해도 이를 구현할 기술이 없으면 디자인의 의미가 없기 때문에, 아이디어는 창의적으로 하더라도 제작 기술에 대해서는 충분한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

특히 에너지 절약이라는 기능을 실제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전기에너지, 태양광에너지 등 기본적인 과학 원리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그래야 아이디어 기획 및 제작 등에서 디자이너로서 참여가 가능하다.

어떻게 준비하나요

에너지절약제품디자이너는 산업디자인 및 제품디자인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기술이 필요한 직업이다. 이러한 지식과 기술은 아이디어를 스케치하고 구체적인 형태로 표현하기 위한 것으로, 특성화고등학교 및 대학의 관련 학과·사설 교육기관 및 학원 등에서 디자인 전문 툴을 배우면 습득이 가능하다.

여기에 에너지 절약이라는 특수한 목적을 가지고 제품디자인을 하기 때문에 관련 분야의 융합적 지식이 요구된다.

즉, 에너지절약형 전기제품이나 사무기기를 디자인하려면 기본적으로 전기·전자공학적 지식이 필요하다.

에너지절약제품디자이너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고안한다는 점에서 창의성이 매우 중요하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해 구체화해야 하므로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불편을 통해 아이디어를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하고, 시장 조사 및 제품 분석 능력도 겸비하는 것이 좋다.

제품의 기획과 제작 전 과정에 참여해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과 의견을 나누려면 원만한 의사소통 능력도 필요하다.

이 직업의 현재와 미래

에너지절약제품디자이너의 직업적 전망은 밝은 편이다.

세계 각국의 정부에서 자원 고갈·기후 변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 전자제품에 대한 전기에너지 효율 기준을 강화하고 있고, 소비자들 역시 지구 환경을 보호하고 가계비 지출을 줄이기 위해서 에너지 절약에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업에서도 가전·사무기기·조명기기·컴퓨터 등을 만들 때 에너지 절약 기능에 중점을 둔 신제품과 아이디어 상품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에너지 절약 제품을 사고 싶어 하기 때문에, 어떤 제품을 만들더라도 에너지 절약이나 친환경에 대한 개념은 더욱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절약 제품은 전 세계적으로도 인기를 끄는 아이템이다.

일례로 미국의 ‘솔라고우팩(Solargopack)’은 태양광을 충천할 수 있게 만든 가방으로, 여름마다 몰리는 캠프족과 각종 축제 참가자들을 위해 제작됐다. 이 제품은 캠프나 여행 등 야외 활동 중에 전자기기(휴대전화, MP3, 노트북, 태블릿PC 등) 배터리를 가방에 부착한 태양전지판으로 충전하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영국 ‘온비트(Onbeat)’에서 제작한 헤드폰은 음악을 들으며 태양광을 충전할 수 있다.

일본의 가전회사 수퍼헤즈(Superheadz)에서는 카메라 상단에 부착된 태양광 패널이 태양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꿔주는 자가 발전 카메라를 만들었다.

이처럼 독특한 아이디어로 승부할 수 있는 분야여서 창업의 측면에서도 직업적 전망이 밝다.

자료 제공 : 워크넷(www.work.go.kr)

박미영 기자 na2000@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