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유망 직종 - 연구장비엔지니어 2015.10.07

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womanup.seoulwomen.or.kr)은 여성 유망 직종 20개를 제안하는 ‘여성 유망 직종 20선’을 발행했다. 책자에 실린 여성 유망 직종 중 과학·정보 영역에 선정된 ‘연구장비엔지니어’에 대해 알아본다.

과거에는 연구시설이나 장비의 발전이 곧 과학기술의 발전을 의미했다. 좋은 장비가 마련되면 그것을 통해 더 깊은 연구가 이뤄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구 장비가 고도화됨에 따라 새로운 기계가 발명되면 그것을 숙달하고 배우는 기간이 반드시 요구됐고, 더 나아가서는 그 기계를 운용하는 엔지니어가 필요해졌다.

직무 내용

연구장비엔지니어는 연구 장비에 대한 1년 이상의 전문 교육을 수료한 후 전문 지식과 기술을 바탕으로 연구 장비를 담당하는 직업이다. 장비의 유지·관리 등 장비 운영의 전반적인 업무와 더불어 연구 장비를 통해 나타난 데이터의 산출과 해석을 지원하게 된다.

연구장비엔지니어는 직접 연구에 참여하지는 않지만, 장비와 관련된 업무를 지원함으로써 연구의 중요한 역할을 한다. 즉 이들은 전문 분석 지원을 전담으로 수행해 연구자가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연구 활동을 직접적으로 돕는 필수 인력이다.

연구장비엔지니어는 교육 수준과 전문 지식 수준에 따라 장비오퍼레이터, 장비테크니션, 장비엔지니어로 구분된다.

장비오퍼레이터는 장비 매뉴얼에 따라 단순 장비를 다루며, 장비테크니션은 장비에 대한 소정의 교육을 받아 장비를 운영한다. 장비엔지니어는 장비 전문 교육 과정을 이수해 전문 지식과 기술을 갖추고 장비를 운영 및 관리한다.

취업처 및 전망

미래창조과학부는 2013년도부터 전문 교육 과정을 통한 연구장비엔지니어 양성 사업을 시작했다. 교육 이수 후 전국 대학, 정부 출연(연), 지자체 출연(연), 국공립(연), 기업 등의 연구장비집적센터, 연구부서 등에 취업해 R&D 수행의 핵심 인력인 연구장비엔지니어로 활동하게 된다.

2012년 시범 사업으로 배출된 교육생들은 교육생 31명 중 31명 전원이 취업됐으며, 2013년도 제2기 연구장비엔지니어 양성 과정 수료 대상 138명 중 41%인 57명이 취업했다.

이들 교육생이 취업한 기업 및 직종은 대학·출연연·공기업·중소기업(장비제조사, 제약회사, 시험인증) 등으로 고르게 분포되고, 90% 이상이 연구 장비 운영·분석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국가연구시설장비진흥센터 홈페이지(www.nfec.go.kr) 참고]

근무 조건 및 처우

연구장비엔지니어가 신직업으로 분류돼 정확한 임금 수준은 나타나 있지 않다. 그러나 연구장비엔지니어가 맡고 있는 분석 및 품질 관리 업무 채용 공고 및 유사 직업군의 임금을 참조하면 임금 수준이 연봉 평균 2000만~3000만원 내외의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근무처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취업 후에도 장비에 대한 연수나 학회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교육도 받을 수 있다. 또 장비업체에서 시행하는 미팅 및 포럼 등에도 참여해 업무에 대한 도움도 받고 자기 계발도 할 수 있다. 더불어 엔지니어 양성 교육을 통해 핵심 장비 20개에 대한 기본적인 교육을 받고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고 있으므로 담당 장비뿐 아니라 다른 장비로의 전환도 가능하다.

교육기관

미래창조과학부 시행, 국가연구시설장비진흥센터 총괄의 연구장비엔지니어 양성 사업 시행에 따라 연구 장비 전문 교육 과정이 이뤄지고 있다. 이 교육 과정을 통해 연구장비엔지니어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이공 계열 학사 학위(전문, 석사 포함) 소지자 및 취득예정자면 누구든 지원 가능하다.

연구장비엔지니어의 교육생 모집 기간은 1년 단위로 매년 6월 말에 공고, 7월에 선발된다.

1년간의 교육 비용은 전액 국비로 지원되며, 교육생은 교육 기간 동안 소정의 교통비 및 중식비를 지원받게 된다.

교육 과정은 역량 있는 멘토가 연구 장비의 운영부터 노하우까지 가르쳐주는 도제식 교육 방식과 현장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실습 위주의 교육이 전체 교육의 88%에 해당한다.

또한 고용기관과 교육생의 사전 매칭을 통한 고용 맞춤형 교육이라는 틀 안에서 이뤄지며, 기본 교육 80시간·일반 교육 480시간·전문 교육 920시간, 총 1480시간으로 이뤄져 있다.

박미영 기자 na2000@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