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주택에서 발코니 확장 시 구조 보강의 필요와 주의 2015.10.08

현대 주거용 건축물의 변화 중에서 두드러진 것 한 가지를 꼽아본다면 아마도 발코니의 실종이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된다.

발코니 공간이 우리 주거 공간에서 점차 사라지게 되는 이유는 실상 필요성이 없어져서가 아니다.

필요는 하지만 발코니에 할애할 수 있는 여유 공간이 점차 없어져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현대인의 비애가 만들어가는 새로운 주거 형태가 아닌가 싶다.

구옥이라고 명명되어지는 지어진 지 조금 오래된 주택들은 건축면적에 들어가지도 않는 발코니를 가지고 있는 집들이 많았었다.

건평 79㎡(24평)로 지어진 2층 단독주택을 앞뒤로 둘러쳐져 있는 발코니가 사실은 건축면적에 들어가 있지도 않아 발코니를 포함한 건축면적은 99㎡(30평)가 훌쩍 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따라서 리모델링을 하면서 이렇게 넓은 발코니 면적을 보일러실과 약간의 다용도실 정도만 만들고 나머지 공간을 주거 공간에 포함시켜 활용하는 공사를 많이 하게 된다.

실제로 현행법으로도 건폐율에는 들어가지만 전체 연면적에는 빠지는 폭 1.5m 이하의 발코니 공간을 확장해 주거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법이 개정이 돼 있다.

그러므로 과거 건축 당시에 만들어진 폭 1.5m 이하의 발코니를 확장하는 것에 별 어려움은 없다.

그러나 이러한 발코니를 확장해 주거 공간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유념해야 하는 것이 ‘구조 보강’이다.

발코니 구조의 특성상 하부 기초로부터 올라온 벽체나 기둥이 없이 허공에 떠 있는 구조가 많다.

때문에 고정 하중을 받게 되는 주거 공간으로 변경하기 위해서는 구조적으로 안전해야 한다.

이런 발코니 하부가 하층의 현관 복도로 사용되고 있는 경우는 특히나 기초로부터 올라오는 벽체나 기둥을 신설하기에는 공간 사용에 지장을 초래하게 될 수 있으므로 이런 곳의 구조 보강 방법에 대해서는 특히나 신중하게 검토해야 할 것이다.

더구나 이런 구옥의 내력벽이 대체로 벽돌로 지어진 것이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벽체를 지지하는 구조 보강법은 더욱 더 신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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