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직업 - 게임사운드크리에이터 2015.10.21
게임사운드크리에이터는 게임 속 오프닝 음악을 비롯해 배경음악, 각종 효과음 등을 만든다.
게임사운드프로듀서, 게임사운드디자이너, 게임음향기술자 등으로도 불린다.
게임음악을 작곡하는 사람을 분리해 게임음악작곡가(뮤직컴포저)라고도 한다.
어떤 일을 하나요
게임음악의 제작 과정은 일반음악을 작곡하는 과정과 비슷하다.
게임에 맞는 음악을 작곡·편곡해 녹음 후 게임에 직접 입혀보고 제작진들과 의견을 조율해 최종적으로 완성한다.
게임사운드는 크게 게임음악(배경, 오프닝, 홍보용 영상 음악 등), 성우 녹음, 효과음 등으로 분류된다.
게임음악은 피아노, 기타 등 모든 소리를 컴퓨터 사운드를 이용해 만든다.
성우 녹음의 경우 개발사 측에서 제공한 대본을 사용해 녹음을 하고 게임사운드크리에이터는 이를 편집하는 역할을 한다.
효과음은 게임개발사 측에서 제작될 효과음의 수와 길이를 모두 문서화해서 주면 이것을 가지고 작업을 한다.
예를 들어 총소리 효과음의 경우 총알이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 벽에 부딪히는 소리, 물에 튕기는 소리 등 각각의 상황 목록을 만들어 게임사운드크리에이터에게 주게 된다.
대규모 게임개발사를 제외하고는 사운드 제작업체에 외주를 주는 경우가 많다.
방음시설이 갖춰진 녹음실에서만 게임사운드 제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게임사운드크리에이터는 대부분 게임사운드 전문 제작업체에서 활동하거나 프리랜서로 활동한다.
게임개발사에 사운드팀이 있는 경우도 있는데, 보통 2~3명 정도의 소규모 인원이 일하고 있다.
어떻게 준비하나요
게임사운드크리에이터가 되기 위해서는 작곡·편곡 실력도 중요하지만 게임 음향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실제로 음악대학 출신들이 많이 활동을 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컴퓨터와 신디사이저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다.
대체로 많은 소리를 컴퓨터를 이용해 만들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MIDI 음악’에 대한 지식과 음향 관련 소프트웨어 툴을 다룰 수 있어야 한다.
‘MIDI 음악’이란 전자 음향을 합성하는 장치나 디지털 피아노로 여러 가지 전자 음악 장치들을 연결해 음악을 만드는 것이다.
실용음학과, 작곡과, 게임학과, 음향학제작과 등 대학의 관련 학과를 전공하거나 실용음악, 게임 관련 사설학원을 통해서 관련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전문대학이나 관련 학과를 졸업했다고 해서 바로 책임 있는 일이 주어지지는 않는다.
먼저 해당 부서에서 2~3년 정도의 인턴 기간을 거치게 되면 실제 현장에서 테크닉이나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다.
게임사운드크리에이터가 음악적 지식과 능력을 갖추는 것은 기본이다.
중요한 것은 게임을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며, 게임 자체를 좋아하지 않으면 이 일을 성공적으로 해낼 수 없다.
게임사운드크리에이터로 일하려면 무엇보다 게임을 좋아해야 하고 게임에 대한 열정, 새로운 것을 탐구하고 연구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한편,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게임사운드 업무가 전문화돼 있지 않아 게임사운드 외 업무를 수행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영화, 애니메이션, 방송음악 등 폭넓게 지식을 쌓아 전문성을 높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 직업의 현재와 미래
게임 개발에서 사운드 분야가 점차 전문화되고 있지만 그래픽이나 프로그램 인력에 비하면 사운드 전문 인력은 소수가 일하고 있다.
국내 개발사에 게임사운드 전문 인력을 두고 있는 곳도 생각보다 많지 않다.
이는 아직까지 게임사운드 제작이 프리랜서나 사운드 관련 외주업체를 통해 많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외주업체 대부분이 영세한 수준이라 근무 환경이 다소 열악한 편이다.
하지만 게임산업의 규모가 커지면서 열악한 환경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
추후 게임 개발 능력이 좀 더 성장하면 게임사운드 제작 환경은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게임사운드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제작사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전문 인력을 두고 제작하려는 곳이 늘고 있어 전망이 밝다.
게임개발사가 사운드를 중시하면 외주업체에서의 사운드 전문 인력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제공 : 워크넷(www.work.go.kr)
박미영 기자 na2000@mediawil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