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을 위한 의약품 안전 사용 가이드 2015.10.21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어르신을 위한 안전하고 올바른 의약품 사용 안내 리플릿’을 발간해 전국 보건소, 노인요양시설 등에 배포했다.

어르신은 일반 성인에 비해 대사 기능 등 신체 기능이 떨어지므로 약을 복용할 때 용법·용량을 정확히 지키고 함께 먹는 약이나 음식 등에 대해 좀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리플렛의 주요 내용은 ▷ 약 복용 시 주의해야 할 음식 ▷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 ▷ 같이 복용 시 주의가 필요한 약 등이다.

자세한 내용은 식품의약품안전처 홈페이지(www.mfds.go.kr → 알림 → 언론홍보자료 → 보도자료)나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홈페이지(www.drugsafe.or.kr → 의약품안전교육 → 교육자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약 복용 시 주의해야 할 음식

약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 주의해야 하는 음식이 있는데, 녹즙·콩즙은 와파린(혈액을 물게 해주는 약)의 약효를 낮출 수 있어 갑자기 많이 먹으면 안 된다.

바나나, 오렌지 등의 과일과 일부 고혈압약을 같이 먹으면 심장 박동이 빨라질 수 있다.

알약 등을 먹을 때 콜라, 유제품, 술 등과 같이 먹으면 약효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반드시 물과 함께 복용한다.

또 자몽주스를 고지혈증약·부정맥치료제·알레르기약 등과 함께 복용하거나, 포도주스를 고지혈증약(스타틴 계열)·고혈압약(칼슘 길항제)·안정제 등과 함께 복용하면 부작용 위험이 커진다.

어르신들에게서 발생할 수 있는 약의 부작용

어르신의 대사 기능은 일반 성인에 비해 떨어져 약에 의한 부작용이 많이 발생할 수 있다.

진통소염계 약의 일반적 부작용 증상은 속 쓰림·소화불량·신장 기능 저하 등이며, 당뇨병 약은 피로·초조·두근거림·식은땀과 같은 저혈당 증세를 유발할 수 있다.

고혈압 등 심혈관계 약은 어지럼증·두통·위장 장애 등을 동반할 수 있고, 신경정신계 약은 혼동·착각·인지 기능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스테로이드를 함유한 약을 장기간 복용하는 경우에는 체중 증가, 정신 장애, 우울증, 골다공증 등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약을 복용할 때는 이와 같은 부작용들을 미리 숙지하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같이 복용 시 주의가 필요한 약

두 개 이상의 약을 같이 복용하는 경우에는 상호 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고혈압약과 소염진통제를 같이 먹으면 혈압이 상승하고, 당뇨약과 감기약·호르몬제를 함께 먹으면 혈당이 올라갈 수 있다.

또 고지혈증약과 항부정맥제·항바이러스제·항진균제 등을 함께 먹으면 근육통 등이 유발될 수 있다.

더불어 항응고제인 와파린을 소염진통제·위장약 등과 함께 먹으면 출혈 위험이 높아진다.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약 지식

증상이 비슷해 다른 사람의 약을 같이 먹거나 같은 증상이라고 이전에 지어 놓은 약을 먹어도 된다는 것은 잘못된 이야기다.

같은 약이라 할지라도 개인과 상황에 따라 약에 대한 반응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처방대로 약을 복용해야 한다.

또 증상이 심할 때는 2회분을 한꺼번에 먹으면 빨리 낫는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오히려 부작용이 더 커질 수 있다. 만약 처방된 용량으로 약효가 없다면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냉장고에 약을 보관한다고 유효 기간이 길어지지는 않는다. 약의 유효 기간은 정해져 있으므로 약에 따라 정해진 보관 장소에 보관하고 유효 기간이 지나면 버리는 것이 좋다.

한승영 기자 ashs@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