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착용 후 구매 ‘신개념 안경점’ 2015.10.22
안경과 선글라스는 단순한 시력 교정 도구를 넘어 패션 아이템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시력이 나쁘지 않아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 안경을 착용한다.
그런데 자신에게 꼭 맞는 안경을 구매하는 일이란 결코 쉬운 일만은 아니다.
자신의 얼굴에 안경을 맞추려면 안경점에 가서 직접 착용하는 방법 외에 다른 뾰족한 수가 없기 때문이다.
물론 현재 많은 인터넷 쇼핑몰들이 안경을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직접 착용해 볼 수 없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선뜻 구매하기가 어렵고 구매해도 반품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미국의 신생 벤처기업 ‘와비파커(Warby Parker)’는 이른바 ‘집에서 써보기’ 시스템으로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와비파커는 일반 인터넷 쇼핑몰과 달리 5가지 맞춤 안경을 5일간 소비자가 직접 착용해 볼 수 있도록 집으로 배송해 준다.
소비자는 집에서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안경을 선택하고 다시 제품들을 반송시킨다.
제품을 받은 회사는 소비자가 선택한 안경에 고객의 시력과 눈동자 사이의 거리 정보를 적용해 최종 맞춤 안경을 만들어 2주 안에 고객의 집으로 다시 배송한다.총 3번의 택배에 소요되는 비용은 회사가 모두 부담하고, 고객이 안경 1개를 맞추는 데 드는 비용은 총 95달러(한화 약 10만원)로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소비자가 직접 집에서 착용해 보고 구매할 수 있는 혁신적인 유통 시스템, 명품 안경보다 훨씬 더 저렴한 가격, 고품질의 안경과 명품 못지않은 디자인,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구전 마케팅이 와비파커의 대성공을 만들어냈다.
이 아이템은 안경과 선글라스를 구매하는 모든 고객이 대상이다.
특히 맞춤 안경을 선호해서 구매하기 위해 매장을 직접 찾는 고객이 주요 대상이다.
집에서 안경을 직접 착용해 보고 구매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유사 창업 사례 및 차별성
국내에서는 이와 비슷한 개념의 안경점이 없다. 해외에서도 미국의 와비파커 외에는 비슷한 개념의 안경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아이템의 가장 큰 차별점은 고객의 구매 시점에 있다.
일반 온라인 쇼핑몰들과 달리 이 아이템의 고객은 집에서 구매 대상의 안경들을 직접 착용해 보고 마음에 든 제품을 선택한 후 구매 결정을 내린다.
‘선구매 후체험’이 아닌 ‘선체험 후구매’의 개념이 적용된 새로운 콘셉트의 안경점이다.
국내에서 이런 개념의 쇼핑몰이 도입되지 않으리라는 법이 없다.
오히려 ‘선체험 후구매’의 개념은 국내에서도 큰 성공이 기대되는 아이템이다.
특히 안경과 선글라스의 구입은 국내 고객들이 더욱 까다롭기 때문이다.
국내 사업화 추진 성공 전략
안경과 선글라스 시장은 국내에서도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고 매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선글라스 시장은 명품 업체들 위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이 아이템은 이러한 성장세에 맞춰진 아이템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까다로운 고객의 취향까지 맞출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매장을 직접 방문해서 살 수밖에 없는 고객까지 고객으로 유치할 수 있기 때문에 더 큰 시장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고가대의 가격 전략을 유지해서 수익성도 매우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리스크 요인 및 대응 방안
이 아이템은 총 3번의 택배가 발송된다.
따라서 1만원 정도의 택배요금이 제품의 가격에 반영될 수밖에 없다는 게 리스크 요인이다.
또한 잦은 택배 발송 때문에 제품이 손상되고 관리가 매우 어려울 수 있다는 점도 이 아이템의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고객이 많으면 많을수록 택배 발송하는 제품 즉 고객이 체험하는 제품의 종류와 수도 많아져서 재고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도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위험 요소를 뛰어넘을 만한 혁신적인 유통 시스템을 구축해 고부가가치 사업을 만들어야 한다.
정리 : 박미영 기자 na2000@mediawill.com
자료 출처 :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www.sema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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