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되는 증축 관련 법, 신축이 나을 수도 2015.10.29

지난주 칼럼에서 수직 증축 및 리모델링 시의 구조 보강 방법에 대해서 소개한 바 있다.

증축을 해 3층 이상의 건축물이 되는 건축물에 대해서는 증축 설계 시 내진 구조로 설계해야 하며 기존 건축물에 대해 구조 안전 진단도 받아 내진 설계에 따른 구조 보강을 실시하도록 돼 있다.

이때 기존 건축물의 규모가 어느 정도 있어 수직 증축을 하는데 필요한 주차장 면적이나 증축하는 층으로 직접 올라갈 수 있는 직통 계단이 설치가 돼 있는 상황이라면 그나마 어려움이 적을 수 있다.

하지만 건축물의 규모가 작아 주차장 설치 면적을 확보하기 어려워 부득이 1층의 일부를 개방해 필로티 구조를 만들어 주차장으로 활용해야 할 수도 있다.

아니면 주차장을 필요로 하는 규모 이하로 증축을 하게 되더라도 증축하는 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1층에서부터 사각박스 모양의 코아(Core) 형식으로 수직 연결이 되는 구조가 되도록 시공해야 하는 문제점을 해결해야만 한다.

특히 소규모 건축물의 경우 2층 규모의 주택이거나 반지하 위에 2개층이 있는 구조의 연와조(벽돌 조적조)의 건축물이 많아, 이런 건축물을 3층으로 증축할 경우 계단실을 1층부터 콘크리트 구조가 되도록 다시 시공해야 하므로 기술적인 철거 및 시공이 필요하게 된다.

따라서 이런 경우 증축으로 공간을 확보하기보다는 오히려 신축을 통해 우선 구조적으로 안전하며 편리한 공간 확보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

물론 신축을 할 경우 기존 건축물을 증축하는 것보다 공간을 더 확보할 수 없게 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설계비나 건축비에 있어서 공사비 절감이라는 이점을 살리기 어렵게 돼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보면 요즘 유행처럼 늘어가는 소형 건축물로 거듭나는 것을 비교·검토해 보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조적식 건축물이 증축이라는 벽을 넘기 위한 구조 보강을 그저 만만하게 볼 일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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