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창문 ‘눈’ 강화 ‘강안술’ 2015.11.17
감각기관 중 가장 혹사당하는 것은 눈이다.
그러한 만큼 가장 약해지기 쉽고 노화가 빠르기 때문에 눈의 강화법은 장생구시(오래 삶)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안구의 회전운동
두 손을 강하게 마찰해 열이 나게 한 다음 두 눈을 광선이 들어가지 않도록 밀폐한다.
이 경우 손바닥을 직접 눈꺼풀에 밀착시키지 말고 손바닥의 중앙부를 오목하게 해 가볍게 두 눈을 감싸도록 한다.
두 눈을 뜬 채로, ① 위-아래 ② 왼쪽-오른쪽 ③ 비스듬히 오른쪽 위-비스듬히 왼쪽 밑 ④ 비스듬히 왼쪽 위-비스듬히 오른쪽 밑 ⑤ 오른쪽으로 돌리기 ⑥ 왼쪽으로 돌리기를 마치고 나서 눈을 5~6번 강하게 깜박거린다.
이와 같은 운동을 아침저녁으로(또는 수시로) 10~30차례 실시한다.
익숙해지면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으므로 아침에 일어나서, 잠자기 전에 또는 버스 안에서 하면 좋다.
눈의 도인
1. 두 손을 마찰해 열이 난 손바닥을 감은 두 눈 위에 밀착시킨다. 회전운동 때와는 달리 눈꺼풀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므로 손바닥을 눈꺼풀에 밀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손바닥의 일부를 직접 눈꺼풀에 밀착시켜 눈구석에서 눈초리 쪽을 향해 손바닥으로 눈꺼풀을 마찰한다. 될 수 있는 대로 강하게 문지르지 않으면 효과가 없다. 강하고 빠르게 20회 실시한다.
2. 집게손가락의 손톱 위에 가운뎃손가락의 끝을 얹어 집게손가락의 지문부로 눈 위의 뼈를 눈구석에서 눈초리 쪽에 걸쳐 두 눈을 동시에 눌러간다. 이 경우 가운뎃손가락에 힘을 주어서 눌러야 한다. 눈초리까지 가면 또 출발점으로 되돌아가서 4~5회 계속 실시한다. 같은 요령으로 눈 밑 뼈도 지압한다.
3. 집게손가락, 가운뎃손가락, 약손가락 등 세 손가락을 모아 눈 위 뼈를 밑에서 밀어 올리듯이 3~4번 누른다. 마찬가지로 눈 밑 뼈도 위에서 밀어내리듯이 누른다.
4. 세 손가락을 모아 눈꺼풀 위로 밀어 넣는다. 마찬가지로 밑 눈꺼풀에 세 손가락을 모아 밀어 넣는다. 다음에 집게손가락 또는 가운뎃손가락을 눈구석에 넣어 안구를 눈초리 쪽으로 밀고 다음에는 손가락을 눈초리에 넣어 안구를 눈구석 쪽으로 민다.
5. 엄지손가락을 아래턱에 대고 다른 손가락을 위로 뻗으면 집게손가락, 가운뎃손가락, 약손가락 등 세 손가락이 눈꺼풀 위에 닿으므로 그 세 손가락의 지문부로 눈꺼풀 위에서 안구를 지압한다. 숨을 입으로부터 내쉬면서 두 손으로 좌우의 안구를 동시에 손가락 끝에 천천히 힘을 넣어 3~4회 계속 지압한다. 같은 요령으로 이번에는 세 손가락으로 동시에 누르지 않고 한 개씩으로 지압한다. 이 경우 다른 두 손가락은 가볍게 눈꺼풀 위에 얹고 집게손가락, 가운뎃손가락, 약손가락의 차례로 지압해 간다. 이를 3~5번 계속한다.
이상 열거한 눈의 도인은 눈의 혈행을 좋게 하고 안구의 협잡물을 제거해 준다. 또 신경성의 조절을 도와 근시, 노안, 백내장과 비문증도 고칠 수 있다.
비문증은 눈앞에 모기나 파리가 떠다니는 것처럼 느끼는 증상으로, 심해지면 앞을 볼 수 없고 백내장과 마찬가지로 수술 이외에는 치료법이 없다. 그러나 초기 비문증은 수정체 안에 있는 협잡물이 원인이므로 치료할 수 있다.
눈의 세척 및 냉수욕
1. 세척 - 아침에 세수할 때 동시에 실시한다. 약간 소금을 넣은 물로 눈의 안팎을 씻은 다음 그 물을 두 손으로 떠올려 그 속에 두 눈을 담가 물속에서 눈을 깜박거리며 씻는 방법이다. 얼굴을 세숫대야 속에 넣어 깜박거려도 좋다.
2. 냉수욕 - 세척과는 달리 눈의 피로를 가시게 하는 것이 목적이므로 눈 속을 씻을 필요는 없다. 세숫대야에 부은 냉수를 두 손으로 떠올려 두 눈을 감은 채 눈꺼풀 위로 물을 뿌린다. 과로할 때 하면 좋다.
눈의 세척은 생수로 씻는 것보다 소금물로 씻는 것이 효과가 더 크다. 소금의 살균력이 세척의 효과를 높이기 때문이다. 이 방법은 눈 안을 씻는 것이 목적이므로 물속에서 눈을 깜박거리며 물을 눈 안에 넣도록 한다.
강하고 건전하게 유지한다는 것은 먼저 깨끗이 하는 것이 전제이며, 불순하거나 불결한 것에서 건전·강화는 결코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눈의 세척은 여러 눈병의 치료와 예방에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시력을 강화시켜주고 눈을 아름답게 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되는 것이다.
눈의 복기법
눈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체내의 어떤 기관이라도 기혈이 원활하고 충분한 순환이 이뤄지지 않으면 그 기능이 쇠약해진다.
반대로 말한다면 눈이 쇠약해지거나 병적으로 되는 것은 기의 순환 및 충만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복기법을 통해 생기를 충분히 보급하면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1. 아침에 태양을 향해 서서 향양 복기법을 행한다. 먼저 숨을 충분히 내쉬면서 아랫배를 수축시키고 상반신을 약간 앞으로 굽혀 얼굴을 다소 숙여서 마치 태양 광선이 눈꺼풀 위에 닿도록 한다.
2. 코로부터 숨을 천천히 들이마시면서 아랫배를 이완시켜 허파의 하층부로부터 중간부, 상층부의 순서대로 공기를 채우고 동시에 상반신을 약간 뒤로 젖히면서 윗가슴까지 충분히 공기를 흡입했을 때 얼굴이 비스듬히 상공을 향해 눈의 하부에 햇빛이 닿는 위치가 되도록 한다. 여기서 숨을 멈춰 일반 복기법의 원칙에 따라 흡입한 생기를 척추를 통해 꼬리뼈까지 내린 다음 그곳으로부터 최궁(항문과 생식기의 사이)으로 넣는다. 여기서 체내의 내기와 합류시켜 강력한 정궁(제2요추 극상돌기의 아래에서 양 옆으로 3치 되는 곳)을 통해 상승시킨다. 이것은 강한 관념의 힘으로 기를 유도하는데 태양의 강렬한 에너지가 체내를 주류하는 상태를 강력히 내관하면서 행한다. 숨을 멈추고 있는 동안에 얼굴을 천천히 왼쪽과 오른쪽으로 돌려 눈의 양쪽 면에 햇빛이 닿도록 한다. 물론 눈은 감고 행한다.
3. 상승시킨 기가 뇌수까지 달했을 때 숨을 천천히 내쉬면서 뇌수까지 도달한 기를 눈 부분으로 강한 관념으로 주입시켜 그 기가 수정체와 시신경 등 모든 시각기관에 집중하도록 한다. 모든 병원과 장해가 용해되고 독소가 입으로부터 내쉬고 있는 숨과 함께 신체 밖으로 방출되고 있는 상태를 실제로 보고 있듯이 마음속에 그리는 것이다.
4. 숨을 내쉴 때는 최초의 1번 경우와 같은 자세를 취하고 완전히 내쉰다. 이것을 5~7번 계속한 후 전신으로부터 힘을 빼어 이완하면서 눈병은 지금 전적으로 일소돼 시각기관은 완전히 강화됐다고 관념한다.
이 방법은 눈의 일광욕과 복기라는 외부적인 방법과 행기, 내관의 내부적 방법을 합친 가장 강력한 강건술이다.
안근 이완법
지금까지 말한 강안법은 대부분이 긴장에 의한 강화법이었다. 그러나 긴장의 연속으로는 강화라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
특히 눈의 경우에는 언제나 긴장을 강요당하고 있으며 과로가 원인이 돼 병 또는 노화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눈을 많이 사용하는 일에 종사해 눈의 긴장이 계속되는 경우에는 수면 정도로는 눈의 근육 피로를 제거할 수 없다. 안정피로라든가 눈에서 오는 신경쇠약증 등은 눈의 과로가 누적된 결과다.
눈의 피로 해소는 눈을 감거나 혹은 시력의 거리를 바꿈으로써 어느 정도까지는 이룰 수 있다. 눈을 깜박거리는 것도 피로 해소의 일종이다. 그리고 여기서 말하는 안근 이완법은 이를 더욱 효과적으로 하는 눈의 피로 해소법인 동시에 나아가 안정피로, 노이로제 등의 강력한 치료법이기도 하다.
1. 두 손을 비벼서 열이 난 손바닥을 두 눈꺼풀에 대어 눈꺼풀을 따뜻하게 한다. 이 경우 손바닥을 직접 눈꺼풀에 대어 따뜻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중앙부를 약간 띄워 간접적으로 따뜻하게 한다. 이때 손가락 틈 사이로 광선이 새어 들지 않도록 완전히 밀폐해야 한다.
2. 눈을 감싼 후 코로부터 깊이 숨을 들이마시고 그 숨이 눈에 직접 들어가듯이 상상하면서 눈을 힘주어 감고 의식을 집중시킨다. 그 상태를 잠시 지속한다. 이후 입으로부터 숨을 내쉬면서 눈에 준 힘을 뺀다. 힘을 빼감에 따라 눈은 떠 있는 것도 아니요, 감은 것도 아닌 양으로 의식을 눈으로부터 제거한다. 이를 2~3차례 되풀이한다.
3. 처음에는 눈꺼풀 안쪽에 빛이나 희미한 물체의 형태 비슷한 영상이 떠오르지만 이것도 차차 사라지며 완전히 어두워진 후 5~10분간 손바닥으로 감싼 채 긴장을 풀고 있으면 눈의 피로는 완전히 해소된다.
글 : 김두환 원장(성신한의원)
기사 제공 : 테니스코리아(www.tenni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