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유망 직종 - 베이비플래너 2015.11.18

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womanup.seoulwomen.or.kr)은 여성 유망 직종 20개를 제안하는 ‘여성 유망 직종 20선’을 발행했다. 책자에 실린 여성 유망 직종 중 기타·서비스 영역에 선정된 ‘베이비플래너’에 대해 알아본다.

‘베이비플래너’는 새내기 부부에게 큰 도움을 주는 존재다.

이들은 임신과 출산·육아에 관한 전문 지식을 지니고 있는 사람들로, 이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임신 전 산전검사부터 시작해 지역의 산부인과나 조리원을 추천해주기도 하고 합리적인 유아용품 구매를 돕기도 한다.

출산 준비에서 육아에 이르기까지 베이비플래너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엇보다 베이비플래너는 먼저 아이를 키워 본 선배 엄마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직접 자녀를 기르며 얻게 된 노하우를 제공하기도 한다.

직무 내용

베이비플래너는 임신·출산·육아에 관한 상담과 교육, 육아용품 및 관련 서비스 등에 관한 전문 지식을 지니고 이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직업이다.

이들 베이비플래너는 임신·출산·육아 전문가라는 다른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베이비플래너의 직무 내용은 크게 임신·출산·육아라는 세 가지 범주로 나뉘며, 이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거나 관련 업체를 안내하는 등 연계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먼저 임신과 관련된 직무로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들에게 임신 전 건강 관리, 임신 후 주수별 건강 관리와 태교, 출산 전 분만 교육, 태아보험 안내 등을 수행한다.

출산과 관련된 직무는 임산부를 대상으로 병원 소개 및 안내, 산후 조리와 관련한 조리원이나 도우미 소개 및 안내, 출산용품 준비 및 출산용품업체 소개, 출산 후 건강 관리와 다이어트 등에 대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육아와 관련된 직무는 초보 엄마들에게 모유 수유에 대한 정보 및 도우미 안내, 신생아 예방접종 일정 안내, 이유식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 외에도 돌잔치 준비, 정부의 임신·출산·육아와 관련된 지원 혜택, 보육기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필요한 경우 해당 업체나 기관과 연계를 해주기도 한다.

임신이나 출산·육아와 관련해서 분만을 돕는 조산사, 출산 후 산모의 몸조리나 신생아를 돌보는 산후조리사나 산후도우미 등과 달리 베이비플래너는 직접적인 서비스 제공보다는 정보 제공 등을 통해 의사 결정을 지원하거나 서비스 연계를 수행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미국에서는 2006년에 임신·출산·육아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제공하는 베이비플래너가 등장해 확산됐으나, 국내에서는 서비스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활성화돼 있진 않다.

근무 조건 및 전망

베이비플래너는 특정한 전공이나 학력에 관계없이 활동할 수 있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베이비플래너는 임신·출산이나 육아 경험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긴 하지만 미혼인 경우도 있다.

미혼인 경우에도 일정 교육을 통해 지식을 습득할 수 있으므로 임신·출산·육아 경험의 유무가 활동을 제약하지는 않는다.

특히 최근에는 맞벌이 부부와 핵가족화의 진행으로 임신·출산·육아에 관한 서비스 및 정보의 외부 획득이 매우 중요한 부분이 됐다.

이에 따라 향후 베이비플래너의 역할과 영역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정부 차원에서 임신·출산·육아에 대한 지원과 육성이 예상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2014년 3월 정부가 신직업 육성 추진 계획을 발표했는데, 그중 베이비플래너도 포함돼 있어 향후 전망은 매우 밝다.

교육기관

현재 국내에서는 한국베이비플래너협회에서 임신·출산·육아에 관한 전문가인 베이비플래너들을 양성 중에 있고, 소정의 교육을 마친 플래너들은 각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베이비플래너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일정 교육을 협회에서 이수한 후 각 지역별 지점으로 배정이 된다.

지역에 배정된 베이비플래너들은 다시 지역 선임을 통해서 현장 교육을 받고 활동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협회 홈페이지(www.kbppa.or.kr)를 참고하면 된다.

해외의 전문 교육기관으로는 IMPI라는 국제임신육아연구소가 있는데, 이곳에서는 베이비플래너를 위한 임신과 육아에 관한 온라인 강좌와 교육 프로그램 제공 및 비즈니스 교육훈련도 제공한다.

특히 온라인 강좌는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등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어디에서나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박미영 기자 na2000@mediaw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