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가격, 땅값보다 건축물의 실질 가치로 평가받을 수 있어야 2015.11.19

방송이나 잡지 등에서 건축물이나 집에 대한 기사를 보다 보면 집의 가격과 주택 내외부의 인테리어 사진 등도 종종 보게 된다.

어떤 건 2억짜리 집이요, 또 어떤 건 100억도 넘는 초호화 주택도 있다.

그런 집들을 보면서 우리는 그 집이 터무니없이 비싸거나 싸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별로 없는 것 같다.

그것은 아마도 그 건축물이 그만큼 가치가 충분히 있어 보이는 규모나 인테리어 마감을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렇게 건축물의 가치가 인정을 받는 곳에서는 부동산의 가격이 땅값은 물론 건축물의 가치도 충분히 그 가치를 인정받아 전체 부동산 가격으로 책정이 되기 때문에 부동산의 가격에서 땅값으로 평가를 받는 우리나라와는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건축물의 가치가 건축물 자체의 가치로 인정을 받는다면 건축할 때 그만한 가치를 가질 수 있도록 공사비에 투자를 하게 될 것이므로 건축물의 품질 또한 높아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땅값이 높아 건축물에 투자를 해도 그만한 평가를 받는다면 그만큼 투자를 하겠지만, 그렇지 못해 땅값이 얼마 나가지 않는 경우에는 건축물에 투자된 가치가 그만큼 평가받지 못하게 되므로 상대적으로 건축물에 들이는 투자를 부담스럽게 생각할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요즘처럼 땅값이 오를 만큼 오르고 정체가 돼 있는 시기에는 부동산의 가치를 건축물의 설비나 마감 투자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건축물을 건축하거나 리모델링하는데 들어가는 투자 비용은 땅값을 포함한 전체 부동산가격 대비 임대수익률로 그 투자 타당성을 검토하게 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건축 공사 비용의 절감에 승부를 걸게 되기도 한다.

건축물의 진정한 가치는 건축물 그 자체에 있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대적인 땅값에 반비례해 저평가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 건축 시장을 위축시키고, 불합리한 건축 공사비 환경을 조장해 부실 공사를 초래하는 직접적 원인이 되고 있다.

따라서 현행 운영되고 있는 부동산 거래 가격에 땅값보다는 실질적인 건축물의 가격이 높게 평가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부동산 거래 가격 책정 기준에 대한 재고가 절실히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자료 제공 : 하우스마스터(www.hm-i.com) 02-2649-04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