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직가이드 - 건축여행기획자 2015.11.20

한국고용정보원은 새로운 사업을 개발하고 직업을 창조한 인재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은 ‘창직가이드 : 우리들의 직업 만들기’를 발간했다.

‘창직’은 새로운 직업을 스스로 창출해 한정된 양질의 일자리 문제를 극복하고, 자신만의 개성과 능력을 표출해 경제 활동을 하는 것을 말한다.

벼룩시장에서는 창직가이드에 실린 창직할 수 있는 직업 중 ‘건축여행기획자’를 소개한다.

건축여행기획자는 역사적 건축물들을 사람들이 체험하도록 여행 일정을 짜고 안내하며, 건축물에 내포된 역사와 문화 등을 설명하는 건축물 전문 여행기획자다.

탄생 배경 및 수행 직무

건축여행기획자는 ‘가우디의 나라’ 스페인에서 2009년경에 처음 등장했다.

생활 수준이 높아지고 여행 문화 등이 발달하면서 여행을 통해 문화유산, 역사 등을 접해보고자 하는 사람이 늘었다. 특히 여행객들은 역사적인 랜드마크나 관광허브 등을 살펴보면서 도시의 역사적 흐름, 그곳에 있는 건축물이 세워진 배경, 건축물이 끼친 사회·정치적 영향 등의 이야기에 대해 궁금증을 품는다.

건축여행기획자는 사람들의 이런 요구가 반영된 직업이라고 볼 수 있다. 현재는 유럽을 비롯해 미국 등 전 세계에서 활동 중이다.

건축 투어 전문 여행사에서는 여러 건축여행기획자와 네트워크를 이뤄 각각의 여행지에서 여행객들의 취향에 맞는 건축여행기획자를 연결해주고 있다. 또 일반 여행객뿐 아니라 청소년, 교육자, 건축가 등 다양한 계층을 위한 맞춤식 교육 프로그램 등도 실시하고 있다.

수행 직무

건축여행기획자가 하는 일은 크게 네 가지다.

기본적으로 건축 여행 프로그램을 기획하는데, 여행지의 대표 건축물과 해당 도시 등에 대한 역사적·문화적 지식이 있어야 한다. 기획을 한 뒤에는 구체적인 일정을 짜고 관련 안내서와 일정표 등을 작성한다. 그리고 여행객과의 상담을 통해 일정을 조율한다. 여행객과 함께 여행 안내를 진행하면서 발생하는 각종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도 업무 중 하나다.

요구 능력

건축여행기획자는 건물의 환경·설계·대지·자재·주변 환경 등에 대한 이해력, 건축물 제작 및 설치에 대한 지식, 도면의 적합성 등을 검토하고 파악하는 능력 등이 필요하다. 이를 바탕으로 건축물의 용도, 시공 배경, 디자인, 역할 등을 여행객들에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더불어 관광안내원에게 필요한 서비스 정신, 여행객 인솔 능력, 리더십 등도 요구된다. 여행지의 역사, 문화 등에 대한 배경 지식도 있어야 한다.

관련 직업

관련된 직업으로는 관광안내원과 건축가가 있다. 관광안내원은 여행에 필요한 숙박, 교통, 편의시설, 코스 등을 확인해 여행객을 각 관광지로 인솔하는 일을 한다. 건축가는 설계 의뢰자의 요구 사항을 반영해 건축물을 계획 및 설계하고 건축 시공을 감독·관리한다.

진출 가능 분야

시대별·주제별 다양한 건축물을 대상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건축 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여행사에 취업하거나 프리랜서로 활동할 수 있다.

리스본의 벨렘탑은 1520년대·시카고의 마리나 시티는 1960년대에 지어진 건축물들로, 최근 해당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배경으로 한 건축 여행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오래된 건축물뿐 아니라 2012년에 건축된 네덜란드의 아펠 도른, 2013년에 건축된 취리히의 호텔 시티 취리히 등 최신 건축물도 건축 여행 프로그램의 주제가 되고 있다.

국내에 건축여행기획자가 등장한다면 건축 여행 대상이 비교적 오래된 건축물부터 최근 새로 지은 시설까지 다양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전망

우리나라에도 시대별 특성을 엿볼 수 있는 건축물이 전국 곳곳에 있다. 하지만 이런 건축물의 가치를 알리는 활동은 전무하다.

최근 다양한 지역에서 문화유산의 역사와 그에 얽힌 이야기를 알리는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고 있다. 또한 건축물과 문화유적에 대한 교육 대상이 외국인 관광객뿐 아니라 국내 관광객, 어린이, 청소년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어 건축여행기획자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 제공 : 한국고용정보원

정리 : 김소라 기자 ksr8503@mediawill.com